떠나는 홍남기 "부동산 안정 못해 아쉬워"
2022.05.04 17:30
수정 : 2022.05.04 21:13기사원문
오는 9일 역대 최장수 경제부총리직을 떠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기자들에게 이 같은 퇴임 소감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장관급 회의만 365회 한 것 같다며, 3일에 한번꼴로 장관급 회의를 했다"며 "매일 100m 달리기를 하는 심정이었다"고 했다. 장관급 회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비롯해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등이 있다. 관계장관회의인 녹실회의도 포함한 숫자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 수습을 진두지휘한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우선 꼽았다. 홍 부총리는 "재임 3년반 중 2년반이 코로나 시국이었다"며 "재임 때 추가경정예산 7번을 포함해 예산만 11번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래세대, 즉 한 세대 이후의 한국을 위해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노력을 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제시했다. 한국판 뉴딜 추진, 2050 탄소중립 넷제로, 인구문제 대응 등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부동산 하향 안정 문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문제, 재정준칙 법제화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실제 정부는 지난 2011년 12월 서비스산업을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육성해야 한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을 발의했지만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