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27㎞ 남북도로' 개통 속도낸다
2022.05.05 10:00
수정 : 2022.05.05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 3일 새만금 ‘동서도로’는 바다 한가운데 뻗어있었다. 버스를 타고 왕복 4차로 직선도로를 한참 달렸다.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현장에 가기 위해서였다.
5일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의 교통 핵심이 되는 남북도로 개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남북도로 일부 구간이 개통되면 동서도로와 연결돼 새만금 주요 도로 인프라가 만들어진다. 동서남북 도로 축이 생기면서 새만금 권역 사업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북도로는 새만금 남쪽인 전북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부터 북쪽인 군산시 오식도동을 연결힌다. 남북도로는 총 27.1㎞로 1단계 구간은 12.7㎞, 2단계는 14.4㎞다. 남북도로 1단계 사업은 군산시부터 동서도로가 만나는 구간까지 올해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동서도로 분기점부터 부안군 까지 내년 7월 개통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9835억원, 4월 기준 1단계 사업 공정률은 90.5%다.
앞서 2020년 11월 새만금 동서도로는 개통했다. 총길이 16.5km, 사업비 3623억원, 사업기간 약 7년이 걸렸다. 많은 재원과 시간을 들여 만든 동서도로는 새만금 동과 서를 이어주는 도로다. 새만금-전주고속도로가 동서도로와 연결되면 내륙에서 서해와 맞닿은 새만금으로 이동이 빨라진다. 새만금 관계자는 “새만금의 중심부를 관통해 국제협력용지 등 새만금 사업 지역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도로”라고 말했다.
새만금 동서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새만금 남북도로가 만나는 분기점이었다. 왕복 6차로 도로가 십자가 모양으로 교차했다. 남북도로 3공구(3㎞) 지점이다. 분기점에는 서해로 빠져나가는 만경강 위로 흰 색 다리가 보였다. 길이 723m 리버스 아치교로 새만금 남과 북을 연결하는 다리다. 이름처럼 활을 뒤집어 놓은 초승달 모양이었다.
새만금개발청은 남북도로 개통 시 새만금 개발청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남북도로는 농생명용지, 국제협력용지, 관광·레저용지 등 3대 권역을 동서축과 연결하는 핵심 통로를 완성하는 사업이다”며 “남북도로 조성을 통해 각 권역별 용지개발을 촉진해 새만금 산업단지의 투자유치 및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수변도시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수변도시는 국제협력용지 서측 약 6.6㎢(200만평)에 조성되는 사업이다. 1만990가구가 살 예정으로 사업비는 1조3476억원이다. 오는 2024년 준공이 목표로 새만금 중심생활공간이 된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오는 12월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에는 공공주택지구 및 민간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