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행정수도 완성 위해 할 일 많다"

      2022.05.05 11:14   수정 : 2022.05.05 11:26기사원문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4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 선거사무실에서 3선 도전 배경과 주요 공약 등을 인터뷰하고 있다.© 뉴스1


2014년 지방선거 당시의 이춘희 후보. © News1 DB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과 대한민국 행복 1번지 세종을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4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 선거사무실에서 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그분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선거에서 승리할)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출마 선언 때도 "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세종시와 인연을 맺게 해준 고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며 3선 도전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행복 1번지 구상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 자신의 역할 등을 가감없이 설명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먼저 민주당 경선 승리를 축하드린다. 그런데 지난 선거와는 달리 박빙 판세라는 분석이 많다.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다. 먼저 시민들의 삶이 힘들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스트레스가 쌓였고, 소상공인 등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정치 지형도 예전 선거와는 달라졌다.

-정치지형이 변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그동안은 행정수도 완성이라든지 총론적인 문제에 시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다. 지금은 구체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 시에서 꼼꼼하게 잘 살펴줬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훨씬 더 강해졌다. 그래서 이제는 총론적인 접근에서 각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 정책도 만들고, 공약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 선거에 비해서는 상황 자체가 힘들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3선 도전에 대한 비판도 있다.

▶현재 진행형인 사업들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큰 명제 아래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 집무실 등이 막 추진되는 단계다. 그 일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해왔는데, 취지에 맞춰서 건설되도록 계속해서 정부를 설득해서 끌고 나갈 책임이 있다.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꼭 이춘희 후보여야 하나.

▶국회, 대통령 집무실 건설은 국회나 정부서 하겠지만 시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국회· 언론(미디어)타운, 이런 것들은 시에서 해야 한다. 교통 등 인프라 계획도 시에서 새로 짜야 한다. 결국 시에서 해야 한다. 바로 이런 일에 가장 특화된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 손꼽히는 사람이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 그 일은 제가 맡아서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도움 되는 일이 아닌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을 지낸 행정 전문가인데.

▶최 후보는 기본적으로 내무관료다. 내무부, 지금의 행안부에서 근무했다. 도시계획, 도시를 어떻게 구상해서 만들지 하는 일은 제 전문분야라 생각한다.

-뜨거운 감자인 KTX 세종역 건설문제를 또 꺼내들었다. (KTX 세종역 문제는 충북에서 격렬하게 반대하는 사안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이 후보의 공약이었다,)

▶상황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호남으로 가는 KTX에다가 세종역을 만들자는 개념이었다. 지금은 대전에서 정부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 이어지는 (충청권)광역철도에 금남역을 만들자는 취지다.

-금남역이나 세종역이나 같은 것 아닌가.

▶충청권 광역철도 첫 번째 역이 금남역이다. KTX 호남선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여기를 지나도록 돼 있다. (금남)역을 만들 때 KTX 정차가 가능하도록 설계하면 추가적인 비용이 많이 안 들어도 된다. 어차피 역은 만들어지니까 KTX 정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박빙의 승부가 점쳐진다. 승리할 자신 있나.

▶어려운 선거는 맞다. 그렇지만 자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대한민국 행복 1번지’를 기치로 내걸었다.

▶꼭 세종을 대한민국 행복 1번지로 만들고 싶다. 세종시는 전체적인 도시 뼈대는 다 갖춰져 있다. 이 뼈대에다 살을 붙이고, 피가 돌게 해야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가 있다. 그런데 뼈대 갖추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까 이런 유지관리 등 세밀한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 부분을 채우려는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분야별로 보면 보육관련해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우리가 목표(타킷)로 해서 추진한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안전도시 등 이런 분야는 전국 탑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다른 부분도 그렇게 하나씩 정해서 끌어올리자는 얘기다. 다른 부분도 하나하나 이렇게 끌어올리면 행복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출마 선언문 첫 문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시작된다. 선거용인가.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빼고는 설명이 안 된다. 이 도시 자체가 노무현의 공약으로 참여정부가 시작을 했고, 민주당이 그것을 지켜왔고, 제가 시장 맡아 살림을 해 왔다.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을 빼놓고는 세종시를 설명할 수 없다. 우리가 늘 ‘세종시는 노무현입니다’는 구호로 선거를 한 이유다. 노 전 대통령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그분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건 '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청와대에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을 설치했는데, 지원단장이 이춘희 당시 건교부 주택도시국장이었다.


이춘희 당시 단장은 청와대와 함께 신행정수도 건설 관련 도시 기본 구상과 입지 선정 기준 마련, 법률 제정 등의 업무를 맡았다.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이 나온 뒤에는 행정중심도시건설특별법을 만드는 등 후속대책을 챙겼다.


이런 배경으로 2014년부터 2·3대 세종시장에 내리 당선됐다.

◆주요 약력

Δ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Δ건교부 제1차관 Δ제2·3대 민선 6·7기 세종시장 Δ11, 13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주요 공약

Δ행정수도 완성 Δ대한민국 행복 1번지 ΔKTX 세종역 건설 Δ2개 미니 신도시 건설 Δ나성동 백화점 부지 복합개발 Δ세종형 청년주택 보급 등 내 집 갖기 실현 Δ 행복도시~대전, 행복도시~조치원 연결 신규도로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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