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못 가린 환한 웃음'…어린이날 곳곳서 다양한 기념행사

      2022.05.05 17:40   수정 : 2022.05.05 17:40기사원문
5일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비눗방울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뉴스1


경찰차 탑승 체험하는 어린인들.© 뉴스1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건너는 관광객들. ©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5일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 행사가 펼쳐졌다. 징검다리 연휴도 시작돼 대전과 충남 곳곳에는 나들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년 만에 치러진 어린이날 행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어린이날 기념 행사가 3년 만에 열렸다. 50인 이상 모이는 행사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이 이어져 마스크를 벗지는 못했지만 어린이들의 웃음을 가리지는 못했다.


독립기념관에서는 이날 오전 11시15분 기념식을 시작으로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졌다. 최정예 공군 조종사들로 구성된 특수비행팀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다양한 곡예 비행을 선보여 어린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육군 의장대의 화려한 의장시범과 태권도 시범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져 어린이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기념관 제3·5전시관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체험교육도 진행됐다. 보고 듣던 전시에서 탈피해 후각과 미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독립운동사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천안어린이꿈누리터에서도 팝업인형극 ‘빨강풍선’, 샌드아트 ‘꿈꾸는 아이’ 체험, 함께 꿈꾸는 벽화 ‘꿈누리터로 가는 어드벤처’ 등의 행사가 열려 움츠렸던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논산 딸기향 농촌테마공원 딸기광장에서는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비롯해 마술쇼와 합창단 공연 등 문화행사가 열렸고 공주에서는 국내 대표 선사문화축제인 ‘석장리 구석기 축제’가 개최됐다.

석장리 박물관과 상황동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8일까지 계속되며 어린이들이 구석기인들의 생존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대전의 도심 속 테마파크인 엑스포과학공원 물빛광장에서도 ‘엑스포 꿈돌이 키즈 페스티벌’이 열려 어린들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독립기념관 행사에 참여한 강모씨(43)는 “아직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아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을 아이에게 가르쳐 준 뒤 마음껏 뛰어놀라고 했다”며 “하루 빨리 마스크도 벗고 웃고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내 주요 관광지 나들이객 북적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도내 주요 관광지에는 모처럼 나들이를 나선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서해안 해수욕장에서는 여행객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일광욕을 즐겼고 해수욕장 인근 캠핑장은 연휴를 즐기려는 캠퍼들로 가득찼다.

부여 백제문화단지와 인근 아울렛을 찾는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개통된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에는 새로 생긴 관광 명물을 경험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다리를 건너며 금강의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감상했다.

박모(56·대전)씨는 “가까운 곳에 출렁다리가 생겼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찾았다.
발 밑에는 금강이 흐르고 하늘은 맑아 가슴이 뻥 뚤린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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