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창원에 수소 인프라 구축... "하루 10t 생산"… 광주 이어 두번째

      2022.05.05 18:28   수정 : 2022.05.05 18:28기사원문
한국가스공사가 창원시에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해 천연가스를 활용해 하루 약 10t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는 수소 승용차 2만5000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또 국내 각 지역별 수소 유틸리티를 구축해 2030년 연 83만t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수소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월 창원시와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사업비 414억원(국비 92억원, 가스공사 322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서 창원시는 사업 부지를 무상제공하고 가스공사는 수소생산기지 구축·운영을 담당한다.


창원시 수소·에너지 산업기술단지 일원에 구축되는 수소생산기지는 배관망으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활용해 일일 약 10t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는 수소 승용차 2만5000대 이상에 공급할 규모다. 현재 창원지역 수소충전소는 창원시 내 소규모 수소생산기지에서 만든 수소를 기반으로 부족분은 울산 등지에서 부생수소를 공급받고 있는데, 거점형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는 2023년부터는 100% 자급이 가능해진다. 공급안정성과 경제성이 높아 시내 수소 모빌리티 및 인프라 보급 확대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이번 협약 체결에 앞서 전국 17개 시도 대상 공모를 통해 2020년 5월 창원시와 광주광역시를 대상 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해 구축 중인 일일 4t 규모의 광주광역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에 이어 두 번째다.

가스공사는 창원,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시작으로 국내 각 지역별 여건과 수요특성에 맞춘 수소 유틸리티를 구축해 2030년 기준 연 83만t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호주, 중동 등 지역에서 그린 수소를 생산해 2025년 10만t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20만t을 국내에 도입하는 등 연간 총 103만t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호주 청정수소 프로젝트 발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해외 그린수소 생산 관련 재생에너지, 수전해 등 각 분야의 현지 파트너사 확보 및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호주 출장으로 현지 19개 기관 및 호주 정부 관계자등과 면담을 갖고 6차례에 걸친 현장방문도 진행했다.

수소 활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전국에 총 152개의 수소충전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가스공사는 우리나라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신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소·LNG벙커링·콜드체인클러스터 사업 등 천연가스와 연관된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 냉열사업, CCS 사업 등을 통해 2030년 이산화탄소 20% 감축을 시작으로 2045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공급·유통 등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참여하여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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