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50일' 맹폭한 민주당 "남긴 건 집무실 이전과 관저 쇼핑뿐"
2022.05.06 17:22
수정 : 2022.05.06 17:24기사원문
윤호중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인수위가 오늘로 활동을 마감한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인수위는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악평했다. 그는 "임기 시작도 전에 국민을 기만한 당선인에게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며 윤 당선인을 향해 "이제라도 승리의 만취에서 깨어나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 오만과 불통이 아니라 대화와 협치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사방에서 울리는 경고음을 무시한다면 정권은 실패하고 국민은 불행해질 것"이라며 당선인의 '맹성'을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 인수위 활동을 '암전 인수위'라고 요약했다. 인수위 활동이 끝나는 데도 새 정부가 어떤 비전으로 국정을 운영할지 국민들이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인수위 50일 활동이 국민에게 남긴 것은 집무실 이전과 관저쇼핑 뿐"이라며 "역대급 비효율, 비호감 프로젝트로 민심불통, 안보불안, 국민불편만 늘어가고 있다"고 깎아내렸다.
특히 집무실 이전 추진을 비판했다. 그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당선인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집무실 이전이라고 한다. 국가 행정력을 오로지 당선인 집무실과 관저 이전에만 쏟으니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에서 '관저를 신축할 수 있다'고 답한 것을 두고는 "신축을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회견과도 정면 배치된다"며 "이곳 저곳 공관 쇼핑으로도 모자라 신축하겠다니 정말 황당하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무실 이전에 최소 1조 2000억원이 든다는 점, 집무실과 관저 출퇴근에 따라 일대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점, 졸속 이전이라는 점 등을 거론했다. 그는 "윤 당선인은 국민 소통 대신 불통을, 안보 안심이 아닌 안보 불안을, 국민 편의가 아닌 국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내가 한다면 한다는 식의 낡은 사고방식으로는 21세기 국민을 제대로 섬길 수 없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