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정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2년 만에 대면공연 개최
2022.05.08 09:30
수정 : 2022.05.08 09:30기사원문
부산시는 부산, 구덕, 다대포, 수영 민속예술관 등 각 민속예술보존협회가 '동래민속예술축제'를 시작으로 시 지정 문형문화재 공개행사를 차례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일상회복과 함께 시작된 첫 합동 공개행사는 지난 7일 오후 1시 금정구 부산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개최된 동래민속예술축제다.
단순한 민속춤의 범주를 넘어 예술적 차원에 도달한 동래학춤, 춤사위가 단조로운 듯하면서도 변화가 있는 화려한 동래고무, 동래지역 한량들의 호방하고 선이 굵은 홑춤인 남성무의 동래한량춤, 마을과 각 가정의 무사태평과 풍년, 재복이 들기를 기원하던 동래지신밟기 등 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접하고 우리 전통예술의 흥취를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수준 높은 전통예술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이어온 바 있다.
두 번째 합동 공개행사는 오는 21일 오후 1시 서구 구덕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개최되는 ‘2022년 구덕골 전통민속예술축제’다. 이 자리에서는 부산농악(제6호), 구덕망깨소리(제11호), 부산고분도리걸립(제18호) 등 신명나는 가락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쁜 일은 물리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풍물굿 부산고분도리걸립과 노동요로서의 전통소리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구덕망깨소리, 부산농악의 꽹과리, 장고, 징 등 다섯 가지 악기들을 통해 구덕골에서 신나고 흥겨운 가락과 춤사위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에서 다대포후리소리보존협회의 다대포후리소리(제7호)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멸치잡이 후리질의 작업 순서에 따라 부르는 어로노동요인 다대포후리소리는 작업 동작을 곁들어 풍어를 기원하고 자축하는 공연으로 시민들과 함께 전통민속예술의 멋과 흥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9월 24일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는 힘들고 고된 농사일에 힘을 북돋아 주는 농요한마당인 수영농청놀이(제2호)와 잡귀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수영지신밟기(제22호) 등 수영지방의 얼과 전통이 듬뿍 담긴 향토문화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기환 시 문화체육국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동안 비대면으로 행사가 진행돼 많은 아쉬움이 남았으나 올해는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전통민속예술 행사가 개최될 것”이라며 “평소에 접하지 못한 공연을 통해 부산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