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기구 대신 사탕 막대? 가짜 의사에 베네수엘라 '발칵' 뒤집혔다
2022.05.06 13:30
수정 : 2022.05.06 13: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네수엘라에서 가짜 의사가 피임 기구라며 여성들의 팔에 사탕 막대를 이식한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6일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호세 다니엘 로페즈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매체는 의사 면허가 없는 로페즈가 의료 학위를 위조해 베네수엘라 라 빅토리아 마라카이 보건소에서 근무했다고 전했다.
'임플라논'이란 피하 이식 피임 기구 중 하나로 팔뚝 피부 아래에 작은 성냥개비 모양의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시술이다.
그의 범행은 다른 의사의 SNS를 통해 밝혀졌다. 이 의사는 "난 임플라논을 이용한 피임법을 시행하기 위해 (먼저)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온 글을 보고 있었다"며 "그러나 그가 심은 것은 사탕 막대임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일부 피해 여성들이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당국에 신고했다. 로페즈는 이후 도주를 해 숨어있었지만 지난달 27일 아라과주의 엘 카스타노시에서 불법 의료행위 및 의료 기능 남용, 문서 위주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로페즈에게 시술받은 피해 여성이 최소 25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여성들은 임플라논 시술에도 불구하고 임신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