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비번 뭐였더라" 먹튀 남녀…경찰 지문 채취에 딱 걸렸다
2022.05.06 10:53
수정 : 2022.05.06 12:34기사원문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이비슬 기자 = 서울 도봉구 호프집에서 '먹튀'(음식을 먹고 계산하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한 50대 남녀가 경찰 조사를 받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A씨와 B씨(여)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남녀는 지난달 27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호프집에서 식사한 후 계산하지 않고 떠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호프집 사장이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피해 호소 글에 따르면 여성 B씨가 소지품, 옷가지 등을 먼저 챙겨 일어난 후 남성 A씨는 생맥주를 따르던 아르바이트생 옆을 지나가면서 "화장실 비밀번호가 뭐였다"라고 흥얼거리기까지 했다.
경찰은 지문 채취를 통해 해당 남녀를 피의자로 특정했고 오는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전취식의 경우 5건 중 3건 정도는 술에 취해서 일행이 서로 계산한 것으로 착각한 경우"라면서도 "이번 사건의 경우 고의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