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최초로 탈북 국군포로 초청…中 부주석 등 외빈 300여명
2022.05.06 11:11
수정 : 2022.05.06 11:11기사원문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외빈 명단이 6일 확정됐다. 전·현직 정상급 인사들에 더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탈북 국군포로 등이 취임식에 처음 참석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전·현직 정상급 인사로는 Δ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Δ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Δ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Δ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Δ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자리를 빛낸다.
윤 당선인이 한일정책협의단을 일본에 파견해 취임식 참석 여부를 타진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참석은 불발됐다. 박 위원장은 "일본 각료급 인사 파견이 예정돼있다"며 "일본 내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사절단은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Second Gentleman)' 더글러스 엠호프가 이끈다. 외신들에 따르면 엠호프가 해외 정상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미국 Δ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Δ아미 베라 하원 의원 Δ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 의원 Δ토드 킴 법무부 차관보 Δ린다 심 대통령 인사담당 특별보좌관 Δ이민진 작가가 미국 사절단으로 포함됐다.
박 위원장은 Δ캐나다 상원의장 Δ카타르 前 중앙은행 총재 Δ영국 외교부 국무상 Δ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이 각국을 대표하는 경축 사절로 참석한다며 "143명의 주한 외교사절을 포함해 약 300명의 외빈이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탈북 국군포로 3명이 초청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박 위원장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돼 강제 억류를 당하고 노역하다가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취임식은 오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오전 10시 식전 행사(슬로건 '다시, 대한민국!')와 11시 본행사('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나눠 진행된다.
식전 행사는 이재용·박보경 아나운서 사회로 청년들의 문화·예술 공연이 진행된다. 본행사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의정관이 사회를 맡아 진행하며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이 참여한다.
박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취임식 행사 무대에 오를 때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한다"며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 당일 인근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5·9호선 운행 간격 조정 및 특별열차 예비 편성, 지하철역 연계 순환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