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달라진' 그림 찾기
2022.05.07 09:00
수정 : 2022.05.07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월 1일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날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몇 가지 변화가 눈에 띄는데요.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연령이 낮아져 청소년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행정구역명이 변경된 지역도 있습니다. 선거 이후 새로운 청사에서 '융합 정치'를 선보이려는 지방자치단체도 있죠. 기사에서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만 18세가 만드는 변화
-만 18세 청소년도 투표∙출마할 수 있어요
-만 18세 청소년도 투표∙출마할 수 있어요
2019년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선거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졌습니다. 작년 말에는 공직선거법 및 정당법이 개정되어 정당 가입 연령이 만 16세 이상으로, 국회의원∙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피선거권 연령이 만 18세 이상으로 조정되었죠.
이에 6.1 지방선거에서는 만 18세 청소년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후보로도 출마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04년 6월 2일까지 출생한 대한민국 거주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 출마 가능합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외국인은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투표할 수 있습니다.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 현재 「출입국관리법」제10조에 따른 영주의 체류 자격 취득일 후 3년이 경과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등록대장에 올라있어야 합니다. 조건을 충족한 만 18세 이상의 외국인은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투표에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인천, 남구 가고 ‘미추홀구’ 온다
-투표용지 위에서 펼쳐지는 남구와 미추홀구의 ‘바톤 터치’
-투표용지 위에서 펼쳐지는 남구와 미추홀구의 ‘바톤 터치’
2018년, 새롭게 태어난 행정구역이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의 '남구'가 '미추홀구'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개칭 이후 처음 열리는 지방선거로, 헌정사 최초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청장’을 뽑기 위한 투표용지가 인쇄됩니다.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만 해도 인천광역시 남구청장을 뽑는 투표가 있었습니다. 해당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당시 후보가 남구청장으로 당선됐지만, 그 해 7월 행정구역 명칭이 미추홀구로 바뀌면서 김정식 남구청장 당선인은 초대 미추홀구청장이 되었습니다.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 출마한 미추홀구청장 예비 후보로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정식 現미추홀구청장, 국민의힘 이영훈 전 시의원 등이 있습니다.
한편 '미추홀'이라는 이름은 지금의 인천 자리에 있던 백제 초기의 도읍지 미추홀 왕국에서 유래했습니다. 영어로 표기할 때는 '만나서 반갑다'라는 뜻의 'Meet you'를 사용합니다.
신설 청사서 '융합 정치' 선보일 첫 주인공은 누구?
-당선인은 수원 광교 경기도청에서 근무할 예정!
-당선인은 수원 광교 경기도청에서 근무할 예정!
6월 1일 지방선거를 통해 선발될 경기도지사는 신설 경기도청사에서 임기를 시작합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지난 55년간 불을 밝힌 경기도청사의 시대를 뒤로하고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새로운 경기도청사가 문을 엽니다.
올해 3월 경기도청은 “5월 29일까지 수원 광교 신청사로 이전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광교 신청사 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15년 만의 일입니다.
경기도청 신청사 이전 사업은 ‘경기융합타운’ 설립과 관련이 있습니다. 경기도는 경기도의회,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을 한 데 모아 경기융합타운을 형성, 도민들의 융합·소통을 이끌어내려 합니다. 경기도의회는 올해 1월 이전을 마쳐 2월 7일 개청했으며, 경기도청은 5월 말까지 이사를 진행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10월에 이전할 계획입니다.
변화에 적응할 준비되셨나요?
-변화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변화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6월 1일 지방선거가 끝나면 많은 것이 바뀔 것입니다. 보호받는 '어린' 존재로만 여겨졌던 청소년의 표는 반향을 만들고, 단순히 문자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는 행정구역의 이름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손으로 뽑은 정치인들이 신청사에서 '융합'한다면, 그보다 기쁘고 흥미로운 것이 있을까요? 6월 1일, '달라질' 대한민국을 기대해 봅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