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세계식량가격 소폭 내렸지만…코로나 전보다는 70% 폭등
2022.05.07 23:20
수정 : 2022.05.07 23: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3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70% 가까이 폭등세를 유지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59.7포인트(p)) 대비 0.8% 하락한 158.5p를 기록했다.
3월 식량가격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은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122.1p) 대비 29.8%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월(93.6p)과 비교하면 무려 69.3%나 치솟은 상태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70.1p)보다 0.4% 하락한 169.5p로 나타났다. 밀은 우크라이나의 수출항구 봉쇄가 계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유지됐다. 다만 인도 등 수출 증가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육류는 전월(119.3p)보다 2.2% 상승한 121.9p로 집계됐다. 유제품은 전월(145.8p)보다 0.9% 상승한 147.1p다.
FAO는 2021~2022년 세계 곡물수급과 관련해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9억9300만t으로 2020~2021년도 대비 0.8%(2억260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8억4900만t으로 같은 기간 대비 0.9%(2억600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는 최근 치솟는 국제 식량가격에 지난 6일 '세계곡물가격 변동성과 식량 안보' 연구보고서를 통해 "식량안보계획 실행력을 담보할 법적 구속력과 국가재정의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식량문제를 국가안보로 인식하고 식량안보 규정을 헌법에 명시하거나 국가재정법에 식량안보 예산편성 조항을 신설, 국가 재정지원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우량농지 보전과 기초식량생산 장려를 위한 '식량안보직불제' 도입과 중장기적으로 농협이 해외 사료곡물을 안정적으로 국내에 반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는 방안 등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