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환경·마을운동가들 지방의회 도전…"기성 정치판 흔든다"
2022.05.08 10:27
수정 : 2022.05.08 10:27기사원문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에서 오랜 기간 시민·환경·마을·노동운동을 펼쳐온 활동가들이 지방의회에 도전장을 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광역·기초의원 후보로 확정된 활동가 출신 후보는 15명이 넘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최연소 광주YMCA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사단법인 광주 도시재생공동센터 대표이사를 지낸 안평환 후보(53)가 북구1선거구에 도전한다.
20여년간 환경단체 활동가로 환경권과 건강권 지키기에 나선 최지현 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49)은 민주당 광산구1선거구(여성) 후보로 확정됐다.
기후환경 활동가이자 에너지전환 전문가인 박필순 광주전환마을네트워크 공동대표(47)는 광산구3선거구 후보로 나선다.
세월호 시민상주모임 등에서 활동하며 오월후 협동조합 대표를 역임한 박수기 후보(47)는 광산구5선거구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기초의원 후보 중에는 문선화 전남대 민주기념사업회 이사(46)가 동구가선거구, 마을활동가인 정달성 전 생활정치발전소장(42)이 북구라선거구, 이혜경 전 참여자치21 회원소통위원장(49)이 광산구다 후보로 확정됐다.
정의당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와 광주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를 역임한 한윤희 후보(47)가 광산구마 선거구에 도전한다.
10년 전 임대형민자사업(BTL) 하수관로 사업의 부실시공을 파헤친 생활운동가 박형민 후보(53)는 서구가선거구 후보로 나선다.
진보당에선 노동운동가 출신이 대거 출마했다. 서구2선거구에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51), 서구4선거구 김해정 학교비정규직노조 광산1지회장(45), 북구3선거구는 소재섭 전 북구의원(48)이 나선다.
광산구1선거구는 백승선 민주노총 광주 대외협력국장(52), 광산구2선거구 김승철 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54), 광산구4선거구 최경미 전 광산구의원(55)이 도전한다.
녹색당에선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37)가 유일하게 남구가선거구 후보로 나선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시민·환경·노동단체에서 활동가로 살아온 후보들이 지방의회에 입성하면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생활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 감시와 제도 개선 등 기성 정치판을 깨고 새로운 풀뿌리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