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강수연 빈소에 근조화환·근조기 가득

      2022.05.08 16:35   수정 : 2022.05.08 1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이 7일 세상을 뜬 가운데, 별세 이틀째인 8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조문을 받는다.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이 맡았다.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장례고문으로 함께한다.



공식 조문은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영화계 인사들은 별세 당일인 7일부터 빈소를 찾았고, 김동호 장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다시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허문영 집행위원장,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대표, 김우택 NEW 대표 등이 비통한 마음을 근조화환에 담아 전했다.

감독 임권택, 이준익, 박찬욱, 연상호, 배우 안성기, 박중훈, 문성근, 송강호, 김혜수, 전도연, 조승우, 김승우, 김남주, 추자현, 유지태, 한효주, 김희선, 문근영, 독고영재, 김보성 등도 근조화환 및 근조기를 통해 고인의 너무 이른 죽음을 애통해했다.

강수연은 지난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아역배우 출신으로 영화 '고래사냥 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1987년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가 됐다. 삭발하며 연기혼을 보여준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숱한 화제작을 내놓으며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2001년 TV드라마 '여인천하'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그해 SBS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정이'(가제)에 출연하며 스크린 복귀를 알렸지만 안타깝게 타계했다.

강수연은 뛰어난 배우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영화를 알린 스타였고, 강력한 리더이자 여성 영화인의 롤모델로 통했다. 그는 영화계에 큰 일이 생기면 대장부처럼 활약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 심사위원,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미국의 통상압력에 맞서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을 맡기도 했다.

2015년엔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사태'로 위기에 처하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2017년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위해 헌신했다.

강수연은 지난 7일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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