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공약 여가부 폐지, 반대 국회 청원 5만명 동의했다
2022.05.09 05:05
수정 : 2022.05.09 09:17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반대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5만명이 동의했다. 이에 따라 여가부 폐지는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를 받게 됐다.
오늘 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에 관한 청원'에 대한 동의자가 5만명이 넘었다.
청원글 게시자는 자신을 '성범죄 피해자이자 해바라기 센터에서 도움을 받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경찰에 신변보호 신청을 두 번이나 했지만 그저 기다려야 했고 무심한 경찰들에게 2차 가해를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해바라기 센터에서는 먼저 신변보호 신청서를 내밀어 줬고 모든 지원이 피해자 입장에 맞춰서 진행됐다"고 했다.
해바라기센터(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는 여가부, 지자체, 의료 기관, 경찰청이 협력해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지원, 의료지원, 법률·수사지원, 심리치료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청원인은 "여가부가 폐지되면 다른 기관에서 여가부 업무를 이관 받아 진행한다고 하지만 업무가 자리잡을 때까지 피해자, 각종 취약계층은 불안감을 어떻게 견뎌내야 하냐"고 했다.
이에 청원인은 '여가부를 지켜달라'고 강조하며 "여가부 폐지 까닭에 대해 심층적인 조사와 논의를 거쳐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아달라. 그렇지 못하다면 여가부가 폐지돼야 할 이유는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