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전승절 전날에 추가 제재, 금융 서비스도 막아

      2022.05.09 08:35   수정 : 2022.05.09 14: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전승 기념일 전날에 러시아 방송국 3곳을 추가 제재하고 러시아인들에게 회계 및 경영 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러시아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고 직·간접적으로 국가의 통제를 받는 방송사 3곳을 제재할 것"이라며 "이들 방송사는 외국으로부터 수익을 가장 많이 벌어들이는 곳으로, 이는 러시아 국가의 수입으로 되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방송사는 채널-1, 로시야-1(러시아-1), NTV까지 3곳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의 모든 기업들은 해당 방송사에 광고나 기타 장비 판매를 할 수 없게 됐다.


미 백악관은 그 외에도 “미국인들이 러시아인들에게 회계 및 신탁, 기업 설립,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러시아 석유 수입을 차단하고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또한 “미국이 (러시아산) 목제 제품, 산업용 엔진, 보일러, 모터, 팬, 환기장비, 불도저 등을 포함해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리는 새로운 수출통제 제한을 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명단에는 총기 제조업체인 프롬테크놀로지야, 7개 해운사, 해상예인 기업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원료, 특수 핵물질, 부산물, 중수소 등의 수출에 대한 일반 인가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이외에도 인권 침해와 관련된 러시아군 관계자를 상대로 추가 비자 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의 금융 자회사 가스프롬방크 고위 경영진 27명과 러시아 금융 자산의 3분의 1을 소유한 최대 금융기관 스베르방크의 경영진 8명, 러시아 산업은행 및 자회사 10곳도 추가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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