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출마' 논란에 이재명 "국민 앞 무한책임 있다"

      2022.05.09 15:17   수정 : 2022.05.09 21: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9일 첫 행보로 계양 노인복지관을 찾고 '무연고 출마 논란'을 일축했다. 당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감당하는 것이라며 '정치인의 무한책임'을 강조했다.

이재명 고문은 출마 선언 후 첫 행선지로 계양 노인복지관을 택했다.

지역 사회 어르신에게 인사를 드리고 조언을 듣기 위한 차원이다.

이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인천 계앙에 첫 신고를 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열정적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이 나라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온 어르신께 당연히 고마움도 표해야 하고 지역사회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조언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무연고 출마 비판'에 대해 "당 어려움을 돕는 게 도리", "정치인은 국민 앞에 무한 책임이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고문이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수사를 피하기 위해 국회의원 면책특권 '방탄 조끼'를 입으려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고문은 "정치인은 자신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을 중심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당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타개하고 후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국민 앞 무한 책임'도 거듭 강조했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지지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기 위해 나왔다는 전날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이 고문은 "정치인은 국민 앞에 무한책임이 있기 때문에 당과 후보들이 원하는 일, 필요로 하는 일을 감당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6.1 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고문은 선거 승리 전략과 관련 "안타깝게도 지난 대선은 일꾼보다는 심판자를 택했다. 이제는 심판이 아니라 일할 사람, 역량 있고 의지가 있는 일꾼을 뽑을 때"라며 '유능한 일꾼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강력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고문이 무한책임을 외치지만 무한배임의 길로 가고 있다"며 "대선이 끝난 지 59일 만에 이 고문이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초고속 복귀를 하려고 한다"고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역 정치인 중 누구도 이 고문만큼 범죄 의혹을 받는 사람이 없다"며 "국민께 엎드려 사죄하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출마를 선언한 이유는 국회의원의 권력으로 자신의 죄를 덮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비판했다.
그는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에서는) 범죄 혐의가 거의 명확한 전과 4범의 피의자를 대선후보로 내세운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커녕, 범죄 피의자를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묻따 전략공천'을 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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