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보상황 엄중" 거수경례한 尹대통령 용산벙커서 임기 시작했다

      2022.05.10 07:23   수정 : 2022.05.10 07: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0일) 0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새로 설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 벙커)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고 국군 통수권을 인수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고 확고한 군사 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헌법 제74조에 의거해 군 통수권을 이양 받았음'을 보고 받았다. 이어 원인철 합참 의장이 북한 군사 동향과 국군의 대비 태세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석열 정부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토 방위와 국민 재산·생명 보호를 위한 국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이니, 확고한 군사 준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대통령으로서 군의 지휘권을 보장할 것이며, 군은 엄정한 지휘체계를 확립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역대 대통령의 취임일과는 다른 행보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일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나 자택에서 합참으로 유선 보고를 받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용산 벙커'에서 임기를 시작한 것은 정권 교체기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하고 북한의 무력 시위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비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의전과 경호 수준은 오늘 0시부터 국가 원수급으로 격상됐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신임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 국민대표 20인과 일반 시민이 33차례 종을 울리며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할 방침이다.
오전 10시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오전 11시께 윤 대통령이 도착하면 약 1시간 동안의 취임식 본식이 진행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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