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美서 세계 최대 규모 CCS 프로젝트 참여
2022.05.10 18:05
수정 : 2022.05.10 18:05기사원문
이 사업은 미국 중서부 지역 5개주, 32개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최대 1200만톤까지 포집·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CCS 프로젝트다. 각 공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총 길이 3200㎞에 달하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돼 노스다코타주에 건설 예정인 지하 탄소저장 설비에 영구 저장된다.
이번 CCS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이산화탄소 저장설비, 파이프라인 등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미국 중서부 지역은 바이오 에탄올 설비 외에도 암모니아 생산 기지 등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향후 CCS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E&S는 북미 농·축산업 투자 전문 기업인 써밋, 미국 최대 석유·가스 기업 중 하나인 컨티넨탈 리소스 및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과 손을 맞잡는다.
SK E&S는 미국, 중남미 등에서 활발하게 바이오 연료 사업을 추진해왔던 서밋농업그룹의 경험과 석유·가스분야에서 다양한 파이프라인 운용 노하우를 보유한 컨티넨탈과의 전략적 시너지를 통해 최적의 CCS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번 CCS 프로젝트에 참여해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CCS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나아가 탄소 배출권 확보를 통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SK E&S는 현재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에도 CCS 기술을 접목시켜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CCS 기술을 향후 수소 생산 과정에도 적용해 충남 보령 인근에 들어설 수소생산 플랜트에서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도 생산할 예정이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CCS는 천연가스뿐 아니라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활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SK E&S는 앞으로 미국에서 CCS를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감축량의 5%인 약 1억톤 상당의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