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86.5만명↑…고령층 일자리 증가폭 가장 커(종합)

      2022.05.11 08:56   수정 : 2022.05.12 08:06기사원문
서울 마포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구인공고를 살펴보는 모습. 2022.4.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시내 한 식당에 '야간홀,주방 구인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뉴스1DB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세종·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김혜지 기자,한종수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6만여명 늘어나면서 같은 달 기준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률은 39년9개월 만에 역대 최고, 실업률은 22년10개월 만에 역대 최저로 개선됐다.

다만 전체 일자리 증가분 중 고령층 직접일자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11일 공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6만5000명 증가했다.

14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같은달 기준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2개월 연속 80만명대 증가다.

올들어 취업자 증가 폭을 월별로 살펴보면 Δ1월 113.5만명 Δ2월 103.7만명 Δ3월 83.1만명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작년 기저효과로 1~2월 100만명 넘게 늘었는데, 3~4월은 기저효과가 사라졌는데도 외형적으로 좋은 지표가 이어졌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호조와 산업의 디지털·비대면 전환 등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면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p) 상승했다. 4월 기준으로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전년 동월 대비 2.2%p 올라 68.4%에 달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0%p 하락한 3.0%로 집계됐다. 4월 기준으로 1999년 6월 통계 기준 변경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실업자 수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하며 28만3000명 줄어든 86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1000명으로 37만6000명 축소돼 1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로(24만6000명, 10.6%)에서 증가했으나, 재학·수강 등(-18만명, -5.2%), 쉬었음(-15만2000명, -6.4%) 등에서 감소한 결과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2만4000명 늘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50대에서 20만8000명, 20대 19만1000명, 30대 3만3000명, 40대 1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주로 60대와 50대 등 고령층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이는 경제활동인구에서 50~60대 구성비가 큰 경향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됐다.

고용률은 40대를 빼고 모든 연령층에서 올랐다. 15~29세가 46.6%(3.1%p↑), 30대 77.0%(1.9%p↑), 40대 77.9%(0.8%p↑), 50대 77.1%(2.1%p↑), 60대 이상 44.7%(1.4%p↑) 등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6000명 증가했으며, 고용률은 3.1%p 상승한 46.6%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명, 9.2%), 제조업(13만2000명, 3.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4000명, 7.6%) 등에서 늘어난 반면 금융 및 보험업(-5만4000명, -6.6%), 숙박 및 음식점업(-2만7000명, -1.3%),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만5000명, -2.2%) 등에서 줄었다.

공 국장은 숙박음식점 취업자수 2개월 연속 감소에 "조사 주간에 거리두기가 부분 완화됐고 이달 들어 완전 해제됐기 때문에 다음 달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배경에 대해서는 "계속 좋은 상태였고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영향"이라며 "기타기계장비업이나 전기장비제조업 중심의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는데, 수출입 동향에서도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2만9000명, 임시근로자는 4만8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만 11만7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9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명 각각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3000명 줄었다.

취업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70만9000명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만2000명 늘었는데, 이 중 1~17시간 단기근로자가 증가분이 8만3000명이었다.


공 국장은 5월 전망에 대해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가 불확실하다"며 "5월 거리두기가 없어진 부분도 있지만 국제정세 등 여러 다른 요인이 있어 지금 전망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향후 고용은 기저영향에 따른 증가세 둔화 가능성이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조치, 물가 상승세 지속 등 하방요인이 있어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기재부는 그러면서 "민간 고용여력 제고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하며, 자영업·일용직 등 고용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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