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건의료 수출 교두보, '바이오 코리아2022' 개최

      2022.05.11 17:00   수정 : 2022.05.11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엑스 동문 중앙홀에 높게 솟은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면 마주하는 '바이오코리아 2022' 회장은 3층 전체를 사용할 정도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한 등록 대기자들이 긴 행열을 이뤘고, 영어와 일본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외국어가 들렸다. 의료장비와 홍보 판넬 등의 짐을 양손에 가득 들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은 부스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회사소개를 위한 전략회의를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보건의료 기술 등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내외 거래를 활성화를 위한 박람회인 '바이오 코리아 2022'가 개최됐다.

지난 2006년부터 진행된 해당 행사의 올해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혁신 기술'이다. 올해 행사에는 제약·바이오와 의료기기·장비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외 기업 304개사가 참석했다. 행사가 폐막하는 오는 13일까지 총 3일간 약 50개국 700여개 기업의 온·오프라인 비지니스 미팅이 예정된 만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개막 축사를 통해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시장은 지난해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5년 전보다 70% 이상 성장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은 미래 유방한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교두보를 지향하는 행사의 취지답게 서울시와 충청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부처까지 솔선수범하며 업계 스타트업들의 거래처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복지부는 타액진단키트를 유통하기 시작한 피씨엘 등 신생 체외진단기기 업체들을 위해 별도의 대형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품목허가와 해외진출의 노하우 등을 개별 기업이 처한 상황에 맞게 상담하는 '미팅룸'을 운영하고 있었다. 해당 미팅룸에서는 규제관련 상담 뿐 아니라 동국제약 등 대형제약사와 비지니스 미팅도 주선될 예정이라고 행사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행사장에선 국외 업계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캐나다와 호주, 이스라엘 등 OECD 주요국들이 경제·무역 대표부를 파견시켜 홍보부스를 설치한 덕이다. 기업간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상무관들이 한국기업을 상대로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20개 업체가 참여한 호주관에서는 임상시험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 바이오업체 관계자들의 면담이 줄을 이었다.

이날 행사장애서 해외 바이어들도 손 쉽게 마주칠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일본인 A씨는 "한국의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행사장에 방문했다"며 "국가 직접 나서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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