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처치곤란 빈집, 주민 위한 쉼터·주차장으로 '재탄생'
2022.05.11 14:18
수정 : 2022.05.11 14:18기사원문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종로구는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와 범죄 발생 우려 등으로 주민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관내 빈집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관내 전역에 걸쳐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해 행촌동과 충신동에 주민 쉼터와 텃밭을 조성했다.
올해는 옥인동 빈집 철거 대지에 마을주차장을, 창신동 빈집 철거 대지에는 쉼터 공사를 완료했다.
옥인동 마을주차장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빈집 철거 후 위험하게 남아있던 담장 3곳을 재정비하고 바닥은 아스팔트로 포장해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배수 상태가 원활하지 못해 주민 민원이 잦았던 점을 고려해 배수 트렌치를 설치하고 주차 안내 표지판을 곳곳에 만들어 오가는 누구나 불편함 없이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창신동 주민 쉼터는 빈집 내 담배꽁초 투기로 세 차례나 화재가 발생했던 곳이다.
구는 지난해 철거 후 인근 주민들과 협의해 화재 우려가 없는 재료인 자연석판석을 사용, 주변부를 말끔히 재정비하고 돌의자를 만들어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장소를 마련했다.
구는 연말까지 관리되지 않은 빈집 7개 동을 추가 철거하고 주차장이나 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