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금호아시아나 사옥 또 매물로... 4년만에 몸값 3000억 이상 급등
2022.05.11 18:09
수정 : 2022.05.11 18:29기사원문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은 콘코디언 매각 자문사를 내달까지 선정, 올해 엑시트(회수) 목표로 매각에 착수했다.
201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옥을 4180억원에 인수, 오피스명을 콘코디언으로 바꾼 곳이다.
연면적 6만695.5㎡, 대지면적 3913.80㎡ 규모다. 지하 8층~지상 29층으로 구성됐다. 바닥과 천장에 최고급 마감재인 밀리켄 카페트, 암스트롱 천장재를 사용했다. 천장고가 2.7m에 달하고 동서남북 4면을 창으로 배치, 자연채광 및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콘코디언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준공식에 같이 참석하는 등 추억이 깃든 곳이다.
박삼구 전 회장은 광화문 사옥 준공식 당시 "500년 영속 기업의 터전이 됐으면 한다"며 "건축 외장재로 도예가 신상호의 아트타일 작품을 활용하고, 로비에 설치예술가 존 폴 필립의 작품을 설치하는 등 예술작품들을 통해 문화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건물이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니라 광화문의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에 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DWS자산운용은 롯데카드 외에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노무라경제연구소 등과 입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콘코디언은 박삼구 전 회장이 애착을 가지고 만든 곳인 만큼, 준공 후 10년 이상 됐지만 관리가 상당히 잘돼 있는 편"이라며 "금호 이미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만큼 원매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도심업무지역(CBD) 오피스 부족 현상에 따라 흥행이 예상된다. 3.3㎡당 4000만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데 매각 가격이 73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