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철도로 ESG경영 실천… "2030년까지 503만t 탄소저감"

      2022.05.11 18:26   수정 : 2022.05.11 18:26기사원문
SR(수서고속철)이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를 내세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R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ESG 경영활동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친환경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철길로 여는 친환경 미래

11일 SR에 따르면 SR은 ESG 경영 핵심 목표 중 하나로 2030년까지 누적 503만t의 탄소배출 저감을 추진한다.

국내 수송 분야 연간 온실가스를 최대 2% 상쇄하는 규모다.

새로 도입하는 고속철도 14편성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 수송수요 예측을 통한 단계적 공급좌석 확대, 차량운용 효율화 등 전략적 수송량 증대를 통해 배출되는 탄소량을 순차적으로 저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SR 관계자는 "전 세계적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가 주목 받고 있다"며 "승객 한사람을 1㎞ 수송할 때 배출되는 탄소량은 승용차를 이용할 때의 7분의 1 수준"이라며 "자가용 대신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은 목적지에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하면서 탄소저감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SR은 철도가 드나드는 역사에도 친환경 기술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승강장 조명 자동제어 시스템과 행선안내기 자동 절전기능은 연간 0.154t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톤)를 감축하며 전력 사용량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수서역 내 인공지능(AI) 기반 식물형 공기정화기도 설치했다. 동탄역은 외부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흡입하는 메탈필터를 도입하는 등 역사 내 초미세먼지를 법적 기준치(50㎍/㎥) 대비 84% 줄였다.

앞서 지난 4월 SR은 '2021 SR ESG 경영 보고서'를 발간해 지속 가능한 ESG 경영활동과 성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친환경 경영목표 및 지속적이고 고도화된 사회적 가치 실현 계획 등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 가기 위한 SR의 약속과 함께,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포함한 분야별 핵심성과도 담았다.

SR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시니어,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196개를 창출했다.

사회적경제기업과 함께 SRT브랜드를 활용한 친환경 굿즈 25종을 출시해 매출 2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회배려계층을 위해 SRT 운임할인, 성금모금, 역사 입점매장 임대료 감면,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지난해 총 260억원의 사회적 편익을 창출했다.

■ESG경영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SR의 친환경·사회 가치창출 사업은 조직적 기반에서 나온다.

SR은 지난해 7월 ESG경영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올해 2월 ESG경영처로 정규 조직화하는 등 본격적인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SR은 체계적 ESG 경영 이행을 위해 조직도 내실화하고 있다.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해 윤리경영TF, 공직윤리실천단 등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임직원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직무관련 부동산 보유·매수 신고제도를 도입했다.

공기업 최초 갑질근절을 위한 '갑질경보제'를 도입·실행하는 등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 첫해 2등급을 달성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ESG 기반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으로 공기업으로서 SR이 수행해야할 과제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SR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문화를 정착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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