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도 무대 올랐던 '그린콘서트', 3년만에 서원밸리서 다시 열린다
2022.05.11 18:29
수정 : 2022.05.11 18:29기사원문
2015년 그린콘서트 출연진에 방탄소년단(BTS)이라는 당시로서는 생소한 아이돌 그룹이 포함돼 있자 한 기자가 주최 측에 던진 질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만해도 BTS라는 그룹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데다 마침 콘서트 주최사인 서원밸리CC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2000년 첫 콘서트 이래로 누적 관람객 45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초 골프장 자선 콘서트인 '서원밸리 그린콘서트'가 3년만에 다시 열린다.
대보그룹(회장 최등규)의 서원밸리CC는 1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한 서원밸리 그린콘서트가 5월 마지막주 토요일인 오는 2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 밸리코스 1번홀 페어웨이에 설치될 특설무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2000년 시작된 그린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열리지 않고 대신 기부금만 전달됐다.
그린콘서트는 처음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 행사 성격으로 치러졌으나 회를 거듭하면서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미국 등 전세계 K-팝 팬들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열리고 있다. 본격적 콘서트 외에도 식전 행사로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 사생대회와 먹거리 장터, 바자회, 벙커에서 열리는 씨름과 장타, 퍼트 대회 등이다. 특히 바자회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복지단체에 기부된다. 현재까지 전달된 자선 기부금은 총 6억원에 이른다. 식전 행사와 이벤트는 낮 12시부터, 콘서트는 예년보다 1시간 앞당긴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
올해 출연진도 화려하다. 9인조 아이돌 그룹 펜타곤과 에이비식스(AB6IX)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이특·신동, 백지영, 임창정, 왁스, 박미경, 김조한, 정동하, 유리상자, 김원준, 박학기 그리고 트로트 대세 장민호와 박군, 풍류대장 억스 등 각 장르별로 총 29개 팀이 출연한다.
공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행사도 준비했다. 대형 TV를 비롯해 하와이 왕복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 골프클럽과 골프공, 모자 등 총 1억원 이상의 경품을 추첨으로 증정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람객을 위해선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하나로마트 앞에서 골프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또 자차 관람객을 위해 골프장 9개 홀을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