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진화…오미크론보다 감염 잘 되는 변이 나온다
2022.05.12 11:45
수정 : 2022.05.12 13:09기사원문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음상준 기자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을 예측하기 위한,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모델링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구조적으로 안정돼 감염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우세한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었다.
방대본은 이날 오미크론, 알파, 델타, 뮤, D614G 등 국내 발생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과 감염자의 세포수용체 결합을 분자동역학 모의실험방법으로 분석해 그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분자동역학 모의실험은 분자 간 결합에 영향을 미치는 거리, 결합자유에너지 측정하는 시험법이다. 시간에 따른 분자의 운동 궤적을 구할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적 안정성을 조사한 결과, 오미크론 스파이크 단백질 3개 단위체 간 거리 편차가 가장 낮아 안정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또 감염자의 세포수용체와 결합자유에너지 분석에서도 오미크론이 가장 낮은 에너지 값이 확인돼 결합체 구조 안정성이 확인됐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세포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의 안정성이 높아졌고, 이에 바이러스와 세포 간 결합 가능성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방대본은 이에 "발생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하여 세포 결합력 증가에 따른 오미크론 전파력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 감염 시 구조적 안정성을 높여 결합력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향후 구조적 안정성이 우세한 경향의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구조 모델링 분석은 강남숙 충남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돼 국내·외 연구진들과 공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