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 "경기 하방위험 예의주시"…정책공조 강조
2022.05.12 13:49
수정 : 2022.05.12 13: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제22회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국제회의 데뷔를 했다.
화상으로 이날 개최된 회의에서 추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하방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일 3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도 강조했다.
한중일 재무장관회의는 3국이 ASEAN(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의제를 사전점검하고 3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중국의 류쿤 재정부장, 첸 위루 중국인민은행 부총재, 일본의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3국은 최근 글로벌 및 역내 경제동향, 각국의 정책 대응, 역내 금융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완전한 경제회복과 금융시장 안정, 재정의 장기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상호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팬데믹으로부터 온전한 경제회복 및 경제의 구조적 전환 대비를 위한 역내 정책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3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과 맞춤화된 팬데믹 지원책으로 지난해 역내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예상보다 급격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공급망 혼란 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 압력 등 하방위험 요인이 역내 금융시장 및 자본흐름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거시경제 안정과 재정의 장기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을 계속하는 가운데, 팬데믹으로부터 완전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들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2년간 한국이 효과적인 방역조치와 과감한 정책대응을 통해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성장(+0.7%)을 달성했다"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하방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소상공인 피해지원과 민생경제 안정, 대내외 리스크 적기 대응을 통한 거시경제 안정, 민간·시장·기업 활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경제·문화적 연계성을 고려할 때, 3국간 공조를 통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경제회복, 다자주의 국제협력 재건,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공통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국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국은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로 불리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참조금리 변경 및 자국통화 공여절차 등 CMIM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이 의장국인 내년 제23회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는 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