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남구청장 공천 파열음..'경선 1위' 서명옥 반발 가처분신청
2022.05.12 18:32
수정 : 2022.05.12 18: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 서울 강남구청장 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서명옥 전 감남구청보건소장이 12일 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이 전략공천 됐는데, "경선에서 1등한 후보를 빼고 1차 컷오프 된 분을 갑자기 공천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강남구청장 후보로 조 전 의장을 전략공천했다.
앞서 강남구청 선거에 총 14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고, 국민의힘은 이중 5명을 예비후보로 결정해 1차 경선을 치렀다. 이후 2차 경선은 서 전 소장과 이은재 전 의원 '2파전'으로 치러졌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서 전 소장을 후보로 확정했고, 서 전 소장의 공천은 이날 최고위 의결만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2위에 그쳐 패한 이 전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 전 소장 측에서 '이 전 의원이 국회 예산을 빼돌리다 사기 혐의로 고발당해 벌금 500만원을 부과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소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공관위와 최고위가 잇달아 회의를 거쳐 서 전 소장과 이 전 의원 모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서 전 소장은 이날 곧바로 효력정치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에서 이를 인용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문자 메시지에 담긴 이 전 의원 관련 사안은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걸로 파악된다"며 "그 부분이 선거법 위반이라면, 일단 경선 1위 후보 공천은 공천대로 진행하고, 그 부분은 선거법으로 진행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가 당내 경선에서 강남구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어렵게 1위를 했는데, 당이 컷오프된 인사를 갑자기 공천하면 주민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따졌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