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재 영도구청장 국힘 후보 "몸에 밴 기업가 정신으로 구민에 봉사"

      2022.05.13 06:01   수정 : 2022.05.13 06:01기사원문
김기재 영도구청장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30여 년간 갈고 닦은 기업가 정신과 봉사 경험으로 영도의 내일을 확 바꾸겠습니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영도구청장에 도전하는 김기재 영도구 체육회 부회장의 말이다.



김 후보는 영도문화원 부원장, 행복영도 장학회 이사, 순흥기업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눈에 띄는 약력은 '기업가'다.
그는 30여 년째 해양산업 분야 제조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 발상지이자 조선산업 중심지 영도에 해양산업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구민과 구 발전에 쏟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정치 신인으로서 구청장에 도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시·구의원에 도전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가 발목을 잡는다. 또 영도를 제대로 바꾸기 위해서는 구청장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영도를 돌이켜 봤을 때 더 이상 정치인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나아지는 게 없기 때문이다. 갈수록 인구는 줄고 지역 경제는 쇠퇴하고 있다. 30여 년간 회사를 이끈 기업가 정신과 20년째 150여 건이 넘는 봉사 경험으로 앞으로의 4년은 구민을 섬기고 지역 발전에만 전념하고 싶다.

-영도의 현안과 해결 방안은.

▶크게 세 가지의 현안이 있다. 첫째는 주차난이다. 영도에는 흰여울마을이나 깡깡이마을, 태종대 등 관광 인프라가 많다. 문제는 이 관광지에 찾아오는 사람은 많은데 주차공간이 없어 장기간 머물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관광객 소비가 줄어 지역 경제가 위축된다. 120면의 주차타워와 공영주차장을 설립해 주차난을 막겠다.

두 번째는 교육이다. 영도는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에 관내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등 해양클러스터 연구기관과 연계한 교육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세 번째는 조선업 위축이다. 그간 주력산업이었던 조선업이 2000년대 이후 힘을 잃어 현재 대부분이 영세업이다.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

-구청장이 된다면 지역의 청사진을 어떻게 그리고 싶나.

▶현재 영도는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재정자립도가 꼴등 수준이다. 이에 영도 관광개발 주식회사를 만들려고 한다. 이 주식회사에는 영도 소재 기업이 49%, 대기업이 51%의 지분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금으로 객실 500개 이상의 규모를 가진 콘도를 유치하고 그 일대 부지에 대형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

-다른 후보에 비해 본인의 강점은?

▶꼼꼼함이다. 30여년 동안 기업을 경영하면서 책상에 앉아 보고만 받지 않고 직접 현장에 나가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했다. 구청장이 된다면 이런 성격을 내세워 소외 받는 구민이 없도록 항상 확인하겠다. 일각에서는 정치 경험이 없다고 우려한다. 현재 영도구청에는 5개 부서에 20개의 과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나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7개 부서까지 맡아 조직을 이끌어봤다. 문제없다.

-영도에는 빈집이 많다. 활용 방안 있다면.

▶피란민 체험마을을 신선동이나 영선동에 추진하려 한다. 영도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터전으로 유명하다. 아직도 피란민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는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와 빈집을 활용해 피란 체험마을로 만들겠다. 가령 전쟁 당시에 먹던 주먹밥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들어 보는 등의 체험 방식이다. 마을을 순회하는 순환버스도 유치할 생각이다.

-영도는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인구 정책은.

▶먼저 둘째까지 출산장려금 500만원을 지원하겠다. 또 24시간 운영하는 관내 산부인과와 연계해 임산부가 전화 한 통이면 언제든지 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겠다. 영도에 있는 산·학·연이 연계해 개발한 해양 관련 기술들이 청년 세대에게 이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관내 인구 중 32%를 차지하는 노인인구에 대해서는 돌봄 전문 인력을 배치해 그들을 돕겠다. 현재 청학동에는 요구르트 배달원이 배달을 하면서 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같은 정책을 관내 전체로 확대하겠다.

-구민에게 한 마디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이끌어 온 영도는 발전이 없었다.
나는 정치는 안해봤지만, 기업이라는 조직을 이끌어오면서 행정과 비슷한 경험을 많이 쌓아 왔다. 앞으로 4년간은 영도구민만을 위해 봉사하겠다.
정말 일꾼다운 일꾼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주요 약력
Δ영도구 체육회 부회장 Δ영도문화원 부원장 Δ행복영도 장학회 이사 Δ ㈜순흥 대표이사 Δ영도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회장 Δ민주평화통일 영도구협의회 회장

◆주요 공약
Δ봉래동물양장 복합문화공원 조성 Δ교통 인프라 개선 Δ 경로당 확충 및 시설 개선 Δ둘째까지 출산장려금 500만원 Δ생활문화 동아리 활성화 Δ고용창출을 위한 대기업 지사 유지 Δ작은 도서관 확충 및 접근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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