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이 왜 한방향?" "좁아서요"..비서관실 간 尹대통령 "미안하다"

      2022.05.13 08:23   수정 : 2022.05.13 17: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왜 책상이 왜 한 방향으로 돼 있지? 모든 비서관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둘러보던 중 비서관실 내부 책상의 방향을 두고 이 같은 발언을 하는 모습이 11일 포착됐다. 이어 "공간이 좁아서"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윤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게 해서 미안하다. 조금만 참자"며 대통령실 직원들을 다독였다.



윤 대통령은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무실을 순회하면서 대통령실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하는 모습이 KTV국민방송, YTN돌발영상 등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총무비서관실과 사이버안보비서관실 등을 방문해 "편하게 일하자" "아직 미비해도 층을 옮겨서 잘 설비를 해준다고 하니까 당분간 좀"이라며 양해를 구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공직기강비서관실, 국정상황비서관실, 경제수석비서관실 등 대부분 배서관실 내부의 책상이 한쪽 방향을 향해 바둑판식으로 나열된 것을 본 뒤 "왜 모든 비서관실 책상이 한 방향으로 되어 있느냐"고 질문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영상에서 대통령실 청사 내 사무실의 모든 책상은 출입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공간이 좁아서"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윤 대통령은 "아 그렇구나. 그래 조금 불편해도 (나중에) 다 옮길 거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하기가 편해야 하는데 어려운 여건에서 여러분들 일하게 해서 나도 미안한데 어떻게 하겠어요"라며 "조금만 참고 열심히 잘 해보자"고 했다.

해당 영상이 유튜브를 채널을 통해 공개되자 부정적인 의견이 담긴 댓글이 여럿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잠깐 보는데도 숨이 막힌다" "직원들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중소기업 사무실 보는 것 같은데 너무 격식이 없는 것도 좀 그렇다"고 했다.

반면 "대통령 일하는 사무실이 소규모 회사 같다. 격식없고 가식없이 진짜 일하려고 하는 모습"이라거나 "소리 없이 영상만 보면 그냥 중소기업 직원들과 사장님이 출근하는 모습 같다"며 일부 긍정 평가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선이 6일로 마무리됐다.
지난 4일 1차로 19명 비서관급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2차로 안보실과 비서실 산하 비서관급 20명을 인선, 총 39명에 대한 인선이 이뤄졌다. 2실(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비서실 직속 국정상황실장, 정책조정기획관실 등을 포함해 총 규모는 260~28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전 청와대 (400명선)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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