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비상대책위 구성 고강도 자구책..."부동산 전량 매각"
2022.05.13 14:43
수정 : 2022.05.13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억제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해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고강도 대책마련에 나선다.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을 제외하고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제로베이스에서 매각대상을 발굴한다.
한국전력은 1·4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동기 대비 8조3525억원 감소한 -7조7869억원을 시현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1조3729억원이 증가했지만,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9조7254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다.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1→78.4%) 등으로 판매량이 4.5% 증가해 전기판매수익이 1조 848억원 증가했다.
연료비·전력구입비는 자회사 연료비는 3조6824억원 증가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5838억원 증가했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했을 뿐 아니라,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RPS 의무이행비율이 상향(9→12.5%)된 결과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4592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자구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 위원회'를 모든 전력그룹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 구성하고 고강도 대책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을 제외하고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제로베이스에서 매각대상을 발굴한다.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 원칙 정립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 및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전력공급 및 안전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의 시기 조정과 강도 높은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발전자회사는 연료비를 포함한 전력 생산원가 절감노력을 강화한다.
경영전반에 걸친 효율 향상을 위한 과감한 혁신을 단행하고, 그 성과가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디지털화,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해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을 구현한다.
고객 선택권 확대,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 등 국민 편익 증진 방안도 추진한다.
전력 데이터·플랫폼·연구개발(R&D) 등 보유자원 개방·공유, 민간협력도 강화 한다.
아울러 연료비 등 원가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