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선거 출마자 3분의 1 '전과자'
2022.05.14 09:17
수정 : 2022.05.14 09:17기사원문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지역 출마 후보자 중 3분의 1 이상이 '범죄 전과'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은 예사일 정도로 전과 기록은 화려(?)했다. 일부 후보자는 폭행, 집단흉기 상해, 사기, 도박과 같은 범죄로 처벌을 받기도 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충북 도지사·교육감·시장·군수·광역의원·기초의원 입후보자 346명 중 범죄 전과 보유자는 117명(33.8%)이다. 선거 출마 후보자 10명 중 3명이 전과자인 셈이다.
전과 건수로만 따지면 200건 안팎에 달한다.
정당별로는 Δ더불어민주당 49명 Δ국민의힘 48명 Δ무소속 13명 Δ진보당 3명 Δ정의당·우리공화당·통일한국당 각 1명이다.
기초단체장(시장·군수) 선거 후보군에서는 각종 전과 기록이 나왔다.
선거별 전과기록 보유 후보는 Δ청주시장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국가보안법 위반 등 2건) Δ충주시장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후보(위계공무집행방해 등 2건) Δ제천시장 무소속 김달성 후보(국가보안법 위반 등 2건) Δ괴산군수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음주운전) Δ증평군수 무소속 윤해명 후보(병역법 위반) Δ보은군수 더불어민주당 김응선 후보(농업협동조합법 위반) Δ영동군수 더불어민주당 윤석진 후보(도로교통법 위반 등 3건)다.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자 중 최다 전과 보유자는 영동군수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석진 후보(54)다. 윤 후보는 1994년 도로교통법 위반(벌금 200만원)에 이어 2002년 상습도박(벌금 100만원), 2006년 사기(벌금 200만원) 전과가 있다.
광역·기초의회의원 선거 후보군은 더욱 심각했다. 충북도의원 선거는 물론 11개 시·군의원 선거 전체에서 전과 보유 후보자가 눈에 띄었다.
충북도의원 선거는 출마 후보 16명이 전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주시의회 의원 선거 역시 후보자 18명이 전과 보유자였다.
일부 시·군의회의원 선거는 전체 출마자 대비 약 80%에 달하는 수가 전과를 보유했다. 일례로 진천군의회 의원 선거는 출마 후보자 11명 중 8명이 전과 보유자였다.
전체 입후보자 중 최다 전과 보유자는 보은군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김경회 후보(전과 8건)였다.
김 후보는 도로교통법 위반 벌금 전과만 7건에 달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전과도 있다.
소위 강력 범죄에 연루돼 처벌받은 입후보자도 다수였다.
단양군의원 선거 입후보자인 진보당 주동식 후보는 집단흉기 등 상해(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또 다른 단양군의원 입후보자인 국민의힘 최순철 후보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형(장기 1년, 단기 8월)을 받았다. 최 후보는 뺑소니라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차량), 음주운전, 사기 등 전과도 4건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