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수집가 임종현씨, 80개국 동전 1000여개 완주군에 기증

      2022.05.16 15:21   수정 : 2022.05.16 15:21기사원문
[완주=뉴시스] 강명수 기자 =동전수집가 임종현씨가 전 세계 80개국의 동전 1000여개를 16일 전북 완주군에 무상 기증하고 있다. (사진 =완주군 제공) 2022.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완주=뉴시스] 강명수 기자 = 동전수집가 임종현씨가 전 세계 80개국의 동전 1000여개를 전북 완주군에 무상 기증했다.

임종현씨는 16일 완주군을 방문해 80개국 동전 1086개를 담은 바인더 책자 6권을 전달했다.



임씨는 지난 1976년 해군 부사관 제대 후 외항선을 타며 전 세계를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1981년까지 취미생활로 각국의 동전을 수집했다.


임씨가 기증한 바인더 책자에는 국가별 동전들이 발행 연도와 함께 정리돼 있다.

1권에는 알제리아와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칠레, 중국 등 15개국 동전 163개가 정리돼 있으며 2권에는 덴마크와 도미니카, 이집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 동전 127개를 담고 있다.

바인더 6권에는 흔히 보기 어려운 구소련의 동전을 포함한 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 미국, 우루과이 등 5개국 동전 119개가 수록돼 전 세계 역사와 서민들의 삶을 짐작케 한다.

군은 임씨의 기부물품을 활용해 전시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제공할 경우 관광 명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책 사업과 관련한 우수 기록자료를 보유할 수 있어 ‘법정 문화도시’ 완주군의 문화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임씨의 뜻을 알리고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삼례문화예술촌에 ‘세계 화폐전(가칭)’을 개관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씨는 “취미로 모아온 동전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값어치를 헤아릴 수 없는 귀한 물건이 됐다”며 “애정으로 모아온 만큼 금전적 가치보다 더 큰 의미로 많은 사람에게 공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기증된 동전들이 완주군 문화예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증 취지에 따라 지역 내 문화시설을 통해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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