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년간 현금배당하고 자사주 매입해 소각
2022.05.16 17:27
수정 : 2022.05.16 17: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향후 3년간 현금배당과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두 번째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보고서 '2021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16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의 특집 페이지에는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카카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 시행키로 했다.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에서 30%를 재원으로 설정해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전사 리스크 관리 규정을 고도화하고, 이사회와 ESG위원회 중심의 통합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올 1월에는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공동체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를 설립했다. 카카오는 CAC를 중심으로 공동체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ESG 총괄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다양한 ESG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는 '함께 하는 성장을 위한 기술 혁신'과 '디지털 포용성'도 함께 소개했다.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 기술과 이를 통한 프로세스 및 서비스 혁신, 상생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를 다뤘으며, 카카오만의 디지털 포용성 구조와 지향점을 정의하고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또한, 카카오가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공동체와 함께 조성한 상생 기금의 주요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는 친환경 경영 활동을 위한 전략체계를 확립해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 중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을 획득했다. 올 4월에는 기후위기 대응 원칙인 '액티브 그린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넷 제로(Net-ZERO)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임직원, 파트너, 이용자, 사회 구성원 모두가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하고 환경 영향 저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운영하고 친환경 플랫폼 및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사회 영역에서는 '기업의 디지털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민간 기업 중 처음으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을 발표했다. 카카오톡 서비스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카톡안녕가이드'를 제정했다.
특히, 카카오는 공동체와 함께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내 IT기업 처음으로 '디지털접근성책임자(DAO)'를 선임했다. 또한, 2021년 1월 '카카오 인권경영선언문'을 제정, 2022년 상반기 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잠재 인권리스크 분석을 실시하고, 임직원과 일부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2021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모두 2020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DJSI 월드 지수', 'DJSI아시아퍼시픽 지수', 'DJSI 코리아 지수'에 모두 신규 편입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