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두장 끼고 약국 찾은 북한 김정은...북한 코로나 상황 심각하다
2022.05.17 05:00
수정 : 2022.05.17 06:03기사원문
마스크를 쓰지 않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덴탈 마스크로 추정되는 마스크 두 겹을 겹쳐 착용해 눈길을 끈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방증인데 최고 지도자의 마스크는 N95나 KF94 등 코로나 전염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늘 17일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마스크 두 겹을 쓴 채 지난 15일 평양의 약국을 방문해 현지지도를 했다.
반면 김 위원장의 수행원들과 평양 시내 약사는 마스크를 한 장만 썼다.
김정은이 마스크를 두겹을 겹쳐 쓴 것과 더불어 또 주목할 대목은 약국 입구에 조명이 거의 없어 매우 어두웠다는 점이다.
약국 내부에 약품들이 진열돼있기는 했지만 대체로 관광지 기념품 판매소 같은 분위기였다.
김 위원장이 약사로 보이는 인원에게 질문했지만 해당 인원은 위축된 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결국 북한 관영 매체들은 약국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고 실토했다.
이와 관련,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약국에서 의약품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폭증하는 (코로나) 환자 수를 고려하면 적절한 공급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병원이 아닌 약국을 방문한 것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은 "김 위원장이 약국만 가고 병원을 가지 않는 것은 병원 방역 체계의 열악함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