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당선’ 대전·충남 무투표 당선인 절반이 ‘전과자’
2022.05.17 05:03
수정 : 2022.05.17 05:03기사원문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6·1지방선거에 나선 대전·충남 출마자 중 ‘무투표 당선인’은 총 20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전과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대전지역 기초의회 지역구 선거구 3곳과 비례대표 선거구 1곳에서 8명, 충남에선 기초의회 지역구 선거구 5곳과 비례대표 선거구 1곳에서 12명의 무투표 당선인이 나왔다.
해당 10개 선거구 모두 2인 선거구(2명 선출)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 1명의 후보가 등록해 당선이 확정된 것이다.
대전 무투표 당선인(민주당·국민의힘 순)은 Δ동구 다선거구-이지현(48·여) 전 동구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박영순(59·여) 현 구의원 Δ서구 바선거구-손도선(57·여) 현 구의원, 정인화(57·여) 월평3동 복지만두레 회장 Δ대덕구 다선거구-전석광(52) 박영순 국회의원 대외협력특보, 조대웅(35) 대덕구당협 청년부장 Δ유성구 비례대표-김미희(45·여) 다온아동발달심리센터장, 이희래(60·여) 대학강사 등이다.
충남 무투표 당선인은 Δ천안시 나선거구-이병하(40) 천안갑지역위 청년위원장, 권오중(55) 현 시의원 Δ천안시 아선거구-김미화(51·여) 천안을지역위 여성위원장, 노종관(55) 웅진보안시스템 대표 Δ아산시 가선거구-명노봉(54) 전 아산갑지역위 사무국장, 이기애(61·여) 전 시의원 Δ서산시 라선거구-문수기(46) 전 서산시장 정무비서, 안원기(61) 현 시의원 Δ홍성군 다선거구-신동규(53) 광천토굴육젓 대표, 장재석(59) 현 군의원 Δ홍성군 비례대표-이정희(50·여) 전 홍성성폭력상담소장, 윤일순(61·여) 전 대한적십자사 홍성지구협의회장 등이다.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은 이들은 남은 선거기간 자당의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고, 오는 7월 개원할 민선 8기 기초의회 등원을 준비하게 된다.
그런데 무투표 당선인의 50%가 전과를 보유하고 있고, 25%는 최근 5년간 세금 체납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공천이 곧 당선’이 된 이들은 지역 유권자들에 의한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각 기초의회에 무혈 입성하게 됐다.
노종관 천안시의원(아선거구), 장재석 홍성군의원(다선거구) 당선인의 경우 각 3건의 전과가 있다.
노 당선인은 1998년 도로교통법 위반(벌금 300만원), 2005년과 2007년 음주운전(각각 벌금 100만원), 장 당선인은 1991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및 도로교통법 위반(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2000년과 2004년 음주운전(벌금 100만원·150만원)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 당선인과 같은 선거구의 신동규 당선인은 2002년 음주운전(벌금 100만원) 전과가 있다.
문수기 서산시의원(라선거구) 당선인은 2007년과 2008년 음주운전(벌금 200만원·100만원)으로 2건의 전과가, 같은 선거구 안원기 당선인은 2010년 공직선거법 위반(벌금 150만원) 전과가 있다.
전석광·조대웅 대덕구의원(다선거구) 당선인은 각각 음주운전(2004년 벌금 300만원), 공무집행방해(2019년 벌금 400만원), 이병하·권오중 천안시의원(나선거구) 당선인은 각각 중상해(2008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음주운전(2008년 벌금 100만원)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애 아산시의원(가선거구) 당선인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2007년 벌금 100만원) 전과가 있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신동규 홍성군의원 당선인이 44만원, 전석광 대덕구의원 및 김미화 천안시의원 당선인이 각각 35만3000원, 정인화 서구의원 당선인이 32만2000원, 이기애 아산시의원 당선인이 12만원의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