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도전 우상호 "사회나 보고 의사봉 역할만 하면 안돼...혁신 필요"

      2022.05.17 13:07   수정 : 2022.05.17 13: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서대문갑)은 17일 "국회의장이 사회나 보고 의사봉 두드리는 역할만 하면 안된다"며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의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의회 권위가 더욱 강화되는 그런 의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선 의원 선출 관례에는 "과거에 보면 4선 임채정 의장이 5선을 꺾고 의장이 되는 걸 봤고, 정세균 의장이 됐을 때도 더 다선인 문희상 의원을 꺾었다"며 "다선이 관례 아니다.

지금 의회 혁신은 관례와 연공서열을 강조해서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젊고 역동적인 의회를 만드는 데 우상호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요청을 받고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되면 훨씬 의회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국민이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회가 불신을 받는 이유는 국민 소통이 약해서다. 열심히 일하는 의원은 잘 알려지지 않고 사고 치거나 물의 일으키는 게 알려지니 불신이 크다. 일 잘하고 민생 챙기는 의원 홍보로 국민의 신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시급한 민생과 국가적 과제 처리가 불필요한 정쟁으로 인해 가로막혀서는 안 된다"며 "법률이 보장하는 국회의장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필요한 순간에 망설이지 않고 과감히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협치 방안에 대해선 "2016년 국정농단으로 헌정 질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저는 야당의 원내대표로 당시 여당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조정해 234명의 탄핵 찬성표를 이끌어냈다"며 "그때와 같은 조정력을 발휘해 국회가 항상 국민이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는 우 의원을 비롯해 김진표·이상민·조정식(이상 5선)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4선의 김상희 현 부의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경선 구도는 5파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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