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사령관' 정은경, 질병관리청 떠난다
2022.05.17 13:55
수정 : 2022.05.17 13:55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 새로운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교수 임명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새로운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사령관이었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의사 출신인 정 청장은 1995년 국립보건원 연구원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정 청장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감사원으로부터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정직을 권고받아 공직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중앙징계심의위원회가 권고안보다 낮은 감봉 1개월 경징계 처분을 확정해 공직에 남게 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으로 발탁돼 국민의 건강과 감염병 등 질병 위험에 대응해왔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 되면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유행 국면에 접어들자 방역당국의 역할이 커졌고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20년 9월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됐으며 정 청장 또한 차관으로 승진했다.
정 청장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국내에 코로나가 발생한 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 청장은 머리 손질 시간도 아껴가며 방역에 힘썼다. 정 청장의 머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새하얗게 변했고 얼굴도 수척한 모습을 보였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T(검사, 추적·격리, 치료) 전략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 격리하는 방역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드라이브 스루,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무증상·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등 K방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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