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사령탑' 퇴임하는 정은경…그대에게 보내는 '박수'

      2022.05.17 16:25   수정 : 2022.05.17 16:26기사원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현황 및 미국백신 제공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1.5.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7.7.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내달 1일부터 도입하는 새로운 방역 체계 '단계적 일상회복'의 최종 시행방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정 청장의 낡은 구두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21.10.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백신 접종 계획 및 준비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2021.2.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 2020.1.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정부측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중대본)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코로나19 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구성원들이 19일 충북 청주시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추가접종을 받고 병원 밖으로 나서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백신과의 인과성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2021.11.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하나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1.9.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백신 전문가들이 13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전문가 초청 '안전한 예방접종' 설명회를 갖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왼쪽)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SKB) 대표가 16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노바백스 백신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영상을 통해 제임스 영 노바백스 의장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질병관리청 제공)2021.2.16/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체계를 발표하고 있다. 2021.1.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7.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공용브리핑실에서 메르스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5.7.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8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공용브리핑실에서 메르스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5.6.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2년 5개월간의 업무를 끝으로 17일 방역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온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정 청장의 후임으로 백경란 질병청장을 임명했다.

정 청장은 '3T'(진단·검사·치료) 전략을 수립해 한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7일 0시 기준 40일째 0.13%를 기록했다.

정은경 청장은 지난 2015년 질병예방센터장 자격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 직면했다. 국내에서 처음 겪는 신종 감염병 상태였고, 정 청장은 정직을 권고받아 공직을 떠날 뻔했다. 공직 생활 최대 위기였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1급을 거치지 않고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 청장) 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의사 출신의 위기관리 대응 전문가로 낙점을 받은 것이다.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국내 최초로 발생한 2020년 1월 20일은 정은경 청장에게도 잊지 못할 날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위기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20년 2월 17일이다. 그날 국내 첫 슈퍼 전파자인 31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대유행의 시작이었다. 이후 네 차례 큰 유행을 겪었다. 오미크론 변이로 누적 확진자가 1800만명에 육박했다. 그때마다 질병청은 3T 전략을 토대로 코로나19를 억제했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 사령탑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칭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엄격한 방역을 오랫동안 시행한 탓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컸다.
국내 방역 성과가 자영업자 피와 눈물을 토대로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만큼 사회적 비용이 컸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이 나올 때마다 방역당국은 "노인 등 고위험군 치명률을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