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치킨 외상 부탁한 모녀…돌아온 것은 따뜻한 이벤트 당첨
2022.05.18 05:05
수정 : 2022.05.18 06:17기사원문
경기 평택의 한 치킨집에서 외상을 부탁한 기초생활수급자 모녀에게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치킨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착한 가게를 돈으로 혼쭐을 내준다는 '돈쭐' 움직임을 벌이려고 하고 있다.
오늘 18일 평택시 송탄지역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를 보면 "한 아이의 엄마다.
이 문자를 보면 제보자는 기초생활수급자다. 그는 최근 인근 치킨집에 '20일에 지원금이 들어오면 치킨 2마리값 2만6500원을 내겠다'는 취지로 외상을 부탁했다. 치킨집 사장은 제보자의 부탁을 들어줬다. 제보자는 외상으로 치킨을 보내준 사장에게 편지와 떡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치킨집 사장은 제보자에게 문자를 보내 "치킨값은 떡과 편지로 받았다"며 "20일에 입금 안 해주셔도 된다. 이미 계산 끝났다. 치킨값보다 더 주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편지 꼭 보관하겠다.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제보자가 "감사하다. 이 글 보고 바로 눈물이 나왔다"고 답했다. 사장은 "따님 선물이니 부담 갖지 마시라"며 "가게에서 흔히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신 것"이라고 했다.
이 치킨집이 지난해 12월 보육원에 치킨 30마리를 후원하겠다는 손님에게 치킨값을 할인해 준 사연도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선 '돈쭐' 움직임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미 좋은 일 하는 치킨집으로 알려진 곳" "미담 하나 추가됐다" "여기서 치킨 시켜야겠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