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지난해 아기 사고로 구급출동 8014건..90%가 집안서

      2022.05.18 12:00   수정 : 2022.05.18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아기(영아)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18일 소방청은 지난해 영아(0세) 구급출동 건수는 총 8014건으로, 이 중 30.7%(2485건)이 생활 안전사고였다고 밝혔다.

사고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92.2%)했다.



사고 유형은 떨어짐(낙상) 사고가 가장 많았다. 기도폐쇄, 넘어짐, 부딪힘, 화상, 손·발 끼임 순이었다.

지난해 영아 안전사고 중 낙상사고가 총 1170건(48%)으로 가장 많았다. 침대(611건), 보호자가 업거나 안고 가다 떨어지는 사고(239건), 소파(76건), 의자(70건), 유모차 (30건) 등에서의 낙상사고들이다.

특히 자다가 떨어지거나 기저귀를 갈기 위해 아이를 놓고 기저귀나 물수건을 가지러 간 사이 혼자 둘 경우 많이 발생했다.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는 2개월부터 시작해 5개월부터 증가한다. 6~8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점을 보면 침대 난간 설치, 낮은 곳에서 기저귀 갈기 등으로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영아는 발달단계에서 입으로 물체를 확인하는 구강기에 해당하는데, 이와 관련한 안전사고 또한 많았다.

기도폐쇄 534건(22%) 중에 비닐종류가 1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스티커, 테이프, 빨대 비닐, 과자봉지 조각 순이었다.

특히 보호자가 복용하는 약을 포함한 해충제(바퀴벌레약, 개미약 등) 14건, 수은 건전지 13건, 담배 5건 등 중독 위험이 높은 것도 있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 주변에 입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작은 물체를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잡고 서기가 가능한 9개월이 되면 넘어짐과 부딪힘 등이 발생한다. 지난해 총 438건으로 날카로운 모서리에 안전보호대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화상은 217건으로 전기주전자 37건, 국 36건, 뜨거운 물 34건, 목욕 18건으로 나타났다.

화상사고 예방을 위해선 아이 손이 닿는 곳에 뜨거운 것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 화상의 경우 물의 온도가 바뀌거나 수도꼭지의 뜨거운 부분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핸드폰을 충전하는 줄을 씹거나 연결부위를 입으로 가져가서 발생한 전기화상도 3건이 있었다.

이같은 전기화상은 2세가 되면 쇠젓가락을 콘센트에 넣는 것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손발이 끼이는 사고는 63건으로 대부분은 방 문(42건)인데, 문닫힘 보호대를 설치해 예방이 필요하다. 물에 빠지는 사고는 욕조 19건, 풀장 2건으로 나왔다.

침대와 벽사이에 아이가 끼어 신고한 것도 4건이다. 배로 호흡하는 아이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사고다. 자다가 아이가 뒤척이다 틈사이에 끼는 사고는 틈을 없애거나 쿠션 등으로 메우는 것으로 사고예방이 가능하다.

소방청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보호자가 중요한 안전상식을 기억할 것을 당부했다.

△아기가 자거나 기저귀를 가는 곳이 안전한지 확인하기-침대 난간설치 또는 낮은 곳에서 재우기와 기저귀 갈기 △아기 주변에 입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물체는 치워 놓기 △아이가 부딪힐 수 있는 모서리에 보호대 설치 △아기가 잡아당기거나 쓰러질 수 있는 물체-뜨거운 물건(국그릇·커피·컵라면·전기 주전자 등), 쓰러질 수 있는 물건(전신거울·화분 등)-는 없는지 확인하기 △문닫힘 방지 패드 설치이다.

이상무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영아 안전사고는 부모들의 관심과 작은 실천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예비 부모 및 영유아 보호자가 가정 내 안전점검표를 확인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영유아 보호자를 위한 가정 내 안전점검표를 내달부터 소방청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도 전개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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