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내부통제 제도 개선방안강구하겠다"

      2022.05.18 17:21   수정 : 2022.05.18 17: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내부통제제도 개선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왜 (우리은행) 횡령이 그간 발견되지 못했고, 왜 (자금이) 오랫동안 관리되지 못했는지 내부통제 중점으로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우리은행 횡령과 관련해 금융회사, 회계법인, 금감원 모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통제를 운영하는 금융사뿐 아니라 그것을 외부감사 하는 회계법인, 그리고 이를 감독하는 금감원 모두 일정부분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며 "최근 검사 기간을 연장했고, 추가적인 횡령 사실도 확인해 수사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직원은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으나 최근 50억원 추가 횡령이 확인된 상황이다.


암호화페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서는 “전문가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면서 "앞으로 금융감독자문위 분과위원회를 통해 각계 전문가들과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코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루나의 평균 가격은 이달 1일 기준 10만 원 선이었으나 최근 0.5원 수준으로 폭락했고 국내외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금융권 유동성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선제관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손실흡수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도 풀이된다.

정 원장은 "금융사들이 잠재부실을 감안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하겠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은행권의 부동산 PF대출 등 대체투자 관련 자산의 투자손실도 적시 평가하겠다"면서 “금리상승과 자산 가격 조정에 따른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 가계부채 부실 문제가 경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