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선거 오영훈 '굳히기'냐, 허향진 '뒤집기'냐
2022.05.19 06:03
수정 : 2022.05.19 06:03기사원문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6·1지방선거 제주도지사선거가 19일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지난 2004년 보궐선거부터 2018년 7회 지방선거까지 5번의 제주도지사선거에서 패한 민주당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이낙연 당 대표·이재명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오 후보를 '지방정권 탈환'에 도전한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도민들의 당에 대한 높은 지지를 확인한 만큼 이번을 '18년 무관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원희룡 도정의 공약실천위원장을 지낸 허향진 후보를 필두로 대선 승리의 여세 몰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 원희룡 도정에 이어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순정 후보는 4년 전 고은영 후보의 득표율 3.53%를 넘어서는 '제2 녹색바람'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2공항 반대에 목소리를 높여 왔던 무소속 박찬식 후보는 전임 도정의 개발정책을 비판하며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앞선 분위기다.
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제주의소리 등 제주 언론4사가 지난 16일 발표한 3차 공동여론 조사 결과 후보적합도에서는 오영훈 후보는 48.7%,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26.5%를 얻었다. 두 후보간 격차는 22.2%p다.
이어 박찬식 무소속 후보 4.5%, 부순정 제주녹색당 후보는 0.9%였다.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무응답은 19.5%였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오영훈 후보측은 "낮은 자세로 민생현장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며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제주의 미래비전을 알려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향진 후보측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도민들이 '힘 있는 여당 도지사'를 필요로 하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유권자들에게 다가간다면 '노련한 정치신인'의 진면목을 알아봐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범진보진영 부순정·박찬식 후보는 제주 제2공항 반대, 제주 환경보전, 과잉관광 해소, 기후위기 대응 등에 대한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면서 거대 양당의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