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주재 美 대사관, 3개월 만에 업무 재개

      2022.05.19 09:13   수정 : 2022.05.19 09: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문을 닫았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을 다시 열고 업무를 재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우리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 열흘 전인 지난 2월 14일에 키이우 대사관을 폐쇄하고 관련 인력을 폴란드로 옮겼다.



블링컨은 "우리는 3개월 전 우크라이나 키이우 미국 대사관에서 우리 국기를 내렸었다"라며 "러시아 병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유 없고 정당화할 수 없는 선택의 전쟁을 수행하려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몰려들기 바로 며칠 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사관 운영을 중단했을 때 우리는 요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비록 안전과 안보를 위해 대사관 인력을 재배치하지만, 이것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 민간 사회는 물론 동맹·파트너 지지와 관여를 막지는 못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자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고, 지원을 계속하며, 키이우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을 위해 일하기 시작하리라고 약속했었다"라며 "이제 그날이 왔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침공 직후 키이우 및 주변 수도권을 공격하다 패배했으며 현재 동부 지역에 주력부대를 집중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프랑스, 체코 등 약 20개국이 넘는 국가들이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키이우 대사관 운영을 재개했다.


한국 대사관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 남서부 체르니우치에 임시 사무소를 세우고 공관 업무를 진행하다 이달 초 일부 인력이 키이우로 복귀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에서 키이우 대사관 업무 재개와 동시에 현지 보안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2019년 5월에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리 요바노비치 당시 대사를 소환한 이후 약 3년 동안 공석이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 브리지트 브링크 슬로바키아 대사를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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