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尹 대통령 연설, 형편없다"... 국힘 "이모 구분도 못하면서"
2022.05.19 09:32
수정 : 2022.05.19 13: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내용이 너무나 형편없었다"며 "이게 고등학생이 썼나 생각이 들 정도로 충실하지 못한 시정 연설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의원은 '이모'와 '이모 씨'도 구분하지 못했다"며 "형편이 없다는 건 오히려 김 의원의 청문회 현장 질의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께서) 그저께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셨는데 내용이 너무나 형편없었다"며 "제대로 설명도 안 돼 있었는데, 이게 고등학생이 썼나 생각이 들 정도로 충실하지 못한 시정 연설문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수칠 시기를 잘 못 잡으시는 것 같더라"며 "의원님들께서 보통은 자연스럽게 공감이 되는 부분에 있어 타이밍을 딱 잡아서 여당 의원님들이 박수를 치셔야 하는데 그 타이밍을 잘 못 잡는 걸 보면 시정 연설문도 제대로 잘 쓰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 이날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여야 간 협치를 강조했는데, 이에 반하게 김 의원은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며 "형편이 없다는 표현에 맞는 건 오히려 김 의원의 청문회 현장 질의 아닌가"라고 역으로 공격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 질의에서 '이모'와 '이모 씨'도 구분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났는데 네거티브에만 열일이다"라고 비판하면서 협치를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앞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모 교수'를 '이모 교수'로 착각해 질문했다. 이후 김 의원은 "이모가 썼다는 논문은 같이 쓴 게 아닌 것으로"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