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들이 만든 스타트업, 모텔에 주목한 이유는
2022.05.19 09:20
수정 : 2022.05.19 09: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대학교 부동산 동아리 SRC의 인연으로 만나게 된 선후배가 모텔 업계에 뛰어들어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모텔 사업에 필요한 개발 솔루션, 운영 솔루션, 시공 솔루션과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클라우드 기반의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더휴식의 김준하(39), 신현욱(33) 대표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서울대학교 동아리 SRC에서 면접관과 면접자로 인연이 시작된 선후배 사이다.
김 대표는 2009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개발본부에 입사하며 약 3년여간 공간 개발과 투자에 대한 능력을 키웠고 2011년 스타벅스 DT, 맥도날드 DT를 비롯한 중소형 부동산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에이타스 리얼에스테이트에 창립 멤버로 합류하여 20건이 넘는 중소형 부동산 개발을 주도해온 전문가다.
신 대표는 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가 투자한 맞춤 셔츠 브랜드 스트라입스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여 영업을 총괄했다. 이후 2014년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그린램프라이브러리 운영사인 아토스터디를 창업 후 성장시켜 2017년 코스피 상장 그룹사에 매각했다. 아토스터디는 추가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주요 VC와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90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김 대표와 신 대표는 고령의 건물주들과 영세한 개인사업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30년간 발전이 없는 모텔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함께 모텔 시장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숙박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텔 부동산 밸류에이션 모델과 수년간 자체 수집한 주요 상권 데이터를 활용하여 저평가된 모텔을 매입 후 MZ 세대를 타겟으로 한 더휴식만의 컨텐츠 호텔로 개발하여 직접 운영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시작했다.
상장 그룹사에 회사를 매각한 후 대표이사로서 의무 근속 기간을 마친 신대표는 2021년부터 김대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더휴식을 성장시켰고 현재 전국 주요 숙박 상권에 주력 브랜드인 아늑 호텔, 소륜 호텔 등의 브랜드로 계약 기준 전국 27개의 모텔 900여 객실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 더휴식이 개발한 모든 매장의 평균 OCC는 약 180%로 동급 경쟁 숙박업소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OCC를 기록 중이며 경기도 구리에 있는 더휴식 직영점은 46객실로 약 1억 5000만원의 월 매출을 기록하는 등 상권 내에서 독보적인 객실당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
비즈니스 총괄을 맡고 있는 신대표는 “2021년 기준 M&A한 IT 솔루션 회사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은 100억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올해 위탁운영, 인테리어, F&B 3개의 자회사를 포함해 전국 모텔 상권 220곳에 클라우드 기반의 IT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IT 솔루션 자회사의 성장이 거듭되고 있어 2022년은 전년 대비 매출액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 영업이익은 목표로 한 15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