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요거트 장기보존 기술, 韓중소기업이 전세계 특허출원중
2022.05.19 10:02
수정 : 2022.05.19 1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중소기업이 다양한 기술을 융복합하여 세계 최초로 유산균을 기반으로 한 요거트를 실온에서 장기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특허를 등록했다.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권준 에프비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8월 특허청에 ‘요거트 제조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된 요거트’ ({yogurt manufacturing method and the yogurt produced thereby}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최근 이에 대한 PCT 국제특허를 출원중에 있다.
이번 발명은 생유산균을 첨가해 우유 등 요거트원재료를 발효시킨 후 요거트내 유산균을 열처리 등의 공정으로 사균화하는 과정을 통해 제품 유통기한을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어 관련 업계에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요거트는 살아있는 유산균을 활용해 요거트 원재료를 발효시켜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요거트의 건강상 이점이 크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유통기한이 냉장하에서 보존기간이 2~3주에 불과해 유통이 짧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러한 유통상 문제로 인해 생산된 요거트를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특허로 향후 국내에서 생산하는 유산균 관련 유제품 요거트는 물론 현재 크게 성장하고 있는 비건요거트제품들도 전 세계적으로 유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준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연구결과 생유산균을 섭취할 경우 유산균의 부작용으로 인해 인체에 유익한 영향만 주는 것이 아니라 인체 면역체계에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며 “따라서 기존 생유산균 함유 요거트가 가진 특장점을 유지하면서 기존 요거트의 최대 단점인 유통기한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요거트 제조공법을 특허출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유산균을 이용한 원재료 발효, 열처리 공정을 이용한 생유산균의 사균화 과정을 통해 기존 요거트가 갖고 있는 특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요거트가 갖고 있는 짧은 유통기한의 제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기존 요거트의 냉장 1개월 이내인 유통기한을 제품을 변화 없이 실온 상태에서 최소 6개월, 바람직하게는 1년 이상으로 개선해 유통상 문제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요거트 시장은 130조원에 달하는 막강한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 등으로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거트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구가 많은 아시아쪽 시장의 관심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중국과 베트남의 요거트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각각 15%, 13%에 달한다.
권 대표는 “본 특허 기술은 식품의 안정성 증대 및 실온 유통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국내 유통기한 증가와 더불어 글로벌 유통을 가능하게 하여 고부가가치창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또한 ESG 경영이란 시대적 흐름에 맞춰 탄소배출감소, 자원낭비예방, 효용성증대, 동물복지 증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상온 유통 및 전세계 기아 해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먹거리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벌써부터 세계 유수의 요거트 브랜드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