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전기차로 태국 물류시장 진출..CP그룹과 맞손
2022.05.19 09:41
수정 : 2022.05.19 09:41기사원문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와 코삭 차이라스미삭 태국 CP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인 개소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법인 명칭은 '현대글로비스 로지스틱스 타일랜드'로 현지 자동차 부품 제조사 및 물류사와의 합작법인 형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지 우량 식품·유통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자동차 산업 공급망 구축 △글로벌 제조사 대상 제3자물류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CP그룹은 식품 사업을 하는 CP푸드, 유통회사 CP올, 통신·미디어 전문회사 트루 등을 통해 전 세계 21개국에서 약 72조 원(21년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태국 전역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 약 1만 3000여개 점포를 포함해, 식료품전문 체인 '마크로'와 대형 마트 체인 '로투스'를 운영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연내 전기트럭 150대를 투입해 현지 CP 물류센터에서 방콕 시내 전역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는 배송을 수행한다.
또 CP그룹이 물류업 전반에 걸쳐 매년 대량의 신규·교체 운송차량을 필요로 하는 만큼 향후 5년 동안 전기트럭 투입 대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선식품 등 CP 그룹의 물량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주변 동남아국가로 진출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전기차(EV)·수소차 등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서비스인 '그린 물류', 도심형 물류센터·드론·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현지 대형 화주사 대상 영업 통한 '신시장 발굴' 등을 골자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CP그룹 물류 사업 수행으로 태국 물류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라며 "향후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를 '삼각편대'로 주변 아세안 국가에 사업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선도 물류 기업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은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브루나이 등 동남아 10개국 연합체를 뜻한다. 권역 인구는 6억6000만명으로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이고 GDP는 3조 1062억달러(20년 기준)로 세계 5위권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