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성남, 만성 교통체증 '고기교 확장' 해결 국면 돌입

      2022.05.19 11:02   수정 : 2022.05.19 11: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용인시 고기동과 성남시 대장동을 연결하는 ‘고기교 확장’ 문제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해결될 전망이다.

1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고기교 갈등해소협의체’는 지난 3월 중순 회의를 열어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 협의체는 고기교 확장과 재가설 갈등 해소와 상호협력을 위한 일종의 중재 기구로, 경기도를 중심으로 용인시와 성남시가 참여해 지난해 9월 15일 출범했다.



합의안 골자는 고기교 확장을 포함해 인근 지역 전체의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평가 연구용역’도 추진하며, 연구용역은 개관성을 담보하고자 경기도가 주도한다.
양 시는 관련 예산을 분담하며 용역결과도 수용하기로 했다.

고기교 확장 사업은 연구용역 준공일로부터 3개월 내에 양 시가 일정을 합의해 추진하고, 현재 용인시가 추진 중인 신봉~고기간 민간제안도로 개통시기와 통행량 등도 공유하기로 했다.

앞서 용인시와 성남시는 고기교 확장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용인시는 고기동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려고 고기교를 포함한 주변 도로 확장을 주장했지만, 성남시는 오히려 성남지역 교통난이 가중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건설된 고기교는 용인 고기동과 성남 대장동을 연결하는 길이 25m, 폭 8m인 편도 1차로 교량이다.

하지만 고기동이 낙생저수지와 계곡 등으로 유명해 카페와 음식점 등이 위치하면서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도 몰려들어 수시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고기교를 길이 40m, 폭 20m로 확장하고 성남쪽 도로와 연결할 계획이지만, 고기교 토지의 3분의 2를 관할하는 성남시는 역시 교통난을 이유로 이에 동의하지 않았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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