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첫 대통령 바람 연장이냐 견제냐...강원은 이광재 재도전 결과 주목

      2022.05.19 15:48   수정 : 2022.05.19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강원은 수도권에 이은 최대 전략 요충지로 불린다.

여야가 모두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8석+α'로 승부에 기대를 걸면서 이들 지역이 매직넘버 달성을 위한 주요 득점 포인트로 떠올랐다. 충청권은 윤석열 대통령 고향으로 집권 여당의 자존심이 걸린 데다, 2018년·2014년 충청권 광역 단체장 민주당 싹쓸이 바람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강원도는 민주당 도지사 3선 흐름이 이어질지, 접경지 보수세에 제동이 걸릴지가 주목된다.

■ 충청, 대망론에 尹-李 대선 희비가른 지역...최고 격전지는 충남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요동치는 충청표심의 향배가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4년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대0으로 압승을 거두면서 민주당 17개 시도 가운데 14(민주)대 2(국힘)대 1(무소속)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면에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당시 후보가 세종을 제외한 3곳 모두에서 과반 이상 득표율로 승리를 하면서 요동치는 충청권 표심 잡기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걸었다.

윤석열·이재명 후보 대선 득표수 격차는 24만7137표였다. 이 가운데 충청권에서 14만7612표가 차이가 났다.

윤 후보는 세종에서 이 후보에게 7.7% 차이로 1위를 내줬을 뿐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51.08%, 50.67%로 과반 승리했다. 대전도 49.55%로 충청권 전체에서 174만7755표를 얻었다. 반면 이 후보는 충청권 전체에서 160만143표를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충청권 첫 대통령 탄생을 강조하며 새정부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역발전론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일 시정과 도정 연장론을 바탕으로 정권 견제론의 불씨도 키우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최대 요충지는 충남 도지사 선거가 꼽힌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도지사 재선에 도전해 도정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3선 의원 출신의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윤석열 정부 프리미엄을 앞세워 맞서고 있다. 1, 2위 순위 다툼도 연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15~16일 충남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승조 44.7%, 김태흠 40.3%로 두 후보는 오차범위(95%신뢰수준에 ±3.4%p) 접전을 벌였다. 반면에 조원씨앤아이가 대전일보 ·TJB의뢰로 15~16일 충남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수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양승조(43.3%), 김태흠(45.6%)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 접전을 보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대전·충북·세종·강원 결과에 지선 승패도 갈릴듯
대전은 민주당 현역 시장인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전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충북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 출신의 국민의힘 김영환 전 의원이 대결을 벌이고 있다. 세종은 민주당 현역 시장인 이춘희 후보와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간 자존심 대결이 볼거리다.
강원도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 대 김진태 전 의원의 강원도 새 맹주 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20대 대선에선 강원도는 윤석열 후보(54.18%)가 이재명(41.72%)에게 과반 이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승리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거세지만 견제론도 만만치 않다"며 "17개 시도 가운데 충청과 강원도 결과에 여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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